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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멧돼지 발생건수 줄면 상대적으로 안전? 오히려 그 반대!

ASF 야생멧돼지 발생건수는 겨울과 봄에 집중, 사육돼지 발생건수는 가을에 집중...차단방역 점검과 강화 요망

 

지난달 7일 경북 예천 농장 사례(역대 44차)를 마지막으로 사육돼지에서의 ASF 발생이 없는 상태가 한 달이 넘게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 사이 3곳 시군(영천, 안동, 예천)에 내려졌던 방역대(발생농장 반경 10km) 농장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도 조용히 해제되었습니다. 관련해 중앙정부나 지자체 모두 별도의 보도자료를 내지 않았습니다. 

 

감염멧돼지 발생건수도 최근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어 마찬가지로 외견상 조용한 상황입니다. 이달 현재(8일 기준) 7건에 불과합니다. 이 때문에 "다행이다"라며, 양돈농장을 중심으로 ASF가 안심할 수준이라는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정말 그럴까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정부 자료에 따르면 지금(8.8일 누적)까지 사육돼지와 야생멧돼지에서의 ASF 발생건수는 각각 44건, 4128건입니다. 이를 월별 발생건수로 나누어보면 특이한 점이 확인됩니다. 

 

먼저 1월부터 12월까지 연중 발생하고 있습니다. 유일하게 12월의 경우 아직까지 사육돼지 발생이 없을 뿐입니다. 

 

계절적으로는 야생멧돼지의 경우 겨울과 봄에 주로 집중해 발생하는 양상입니다. 2월부터 4월 사이가 최고 발생건수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농번기(산행활동)와 포획·수색 여건(수풀, 폭염, 장마)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반면, 사육돼지의 경우 가을, 구체적으로 9월과 10월에 발생건수가 많습니다. 9월과 10월, 각각 14건, 10건입니다. 이들 발생건수의 합(24건)은 전체 발생건수(44건)의 절반 이상(54.5%)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8월 양돈농장의 입장에서 가장 위험한 시기를 앞두고 있는 셈입니다. 

 

 

이를 종합하면 역설적으로 야생멧돼지 발생건수가 줄어들수록 사육돼지의 발생건수가 증가하는 양상입니다. 일별 발생건수를 보면 더욱 뚜렷이 나타납니다. 

 

이는 ASF에 감염된 야생멧돼지를 이른 시기에 제거하지 못하는 경우 농장 주변에 바이러스 오염정도가 심해져 농장 내로 바이러스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인 것으로 의심됩니다. 또한, 감염멧돼지 발견소식이 적은 경우 농장의 경계수준이 낮아지는 것과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이 안심할 단계라고요? 아닙니다. 가장 위험한 시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차단방역 수준을 더욱 점검하고 강화해야 할 시점입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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