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육돼지 농장에서 4개월 만에 ASF가 발생했습니다.
해당 농장은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에 위치한 비육전문농장(1200두 규모)입니다. 농장측은 최근 비육돈이 연달아 폐사하자 오늘(21일) 오전 철원군에 가축전염병 발생 의심신고를 접수했습니다. 지난 11일부터 신고 시점까지의 폐사두수는 40마리로 알려졌습니다(11일 1두, 16일 4두, 19일 10두, 20일 13두, 21일 4두).
그리고 안타깝게도 같은 날 오후 8시경 강원도 동물위생시험소의 정밀검사 결과 최종 'ASF 양성'으로 진단되었습니다. 역대 41번째, 올해로는 지난 1월 경북 영덕과 경기 파주에 이어 3번째 사육돼지 발생사례로 기록되었습니다.
이번 철원 발생농장의 돼지는 모두 살처분될 예정입니다. 발생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10km 내 다른 양돈장(방역대 농장) 65호 14만4천여 마리의 돼지에 대해서는 30여일 간의 이동제한 조치가 실시됩니다. 긴급 정밀검사도 진행됩니다.
관련해 방역당국은 21일 오후 8시부로 강원 철원·화천, 경기 김포‧파주‧연천‧고양‧양주‧동두천‧포천, 인천 강화 등 10개 시군의 양돈농장‧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관계시설 종사자 및 차량에 대해 48시간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습니다(~5.23 20:00).
관련해 한덕수 국무총리는 관계 부처에 초동 대처를 촉구하는 긴급 지시를 내렸습니다. 발생 농장에 대한 출입 통제, 살처분, 역학 조사, 일시 이동 중지 등 긴급 행동 지침에 따른 차단 방역을 신속히 추진하라고 강조했습니다. 환경부에는 발생 농장 일대에 설치한 울타리를 긴급 점검·보완하고, 야생멧돼지 폐사체 수색과 포획 활동에 전력을 기울이라고 당부했습니다. 관계 부처·기관과 지방자치단체에는 방역 조치 이행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