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장관 한화진)는 지난 22일 오송역 인근의 회의실에서 ASF 차단울타리 관리 개선을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ASF 차단울타리에 대한 실효성을 비롯해 야생동물 생태단절, 주민불편 등을 지적하는 여론이 높아짐에 따라 마련되었습니다.
간담회에는 환경부를 비롯해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국립생태원, 국립공원공단, 지자체 업무 담당자, 관련 전문가 등이 참석하였으며, 차단울타리 설치·관리 현황, 해외사례 등을 공유하고 울타리 관리 개선과 관련한 현장의 목소리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는 일정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날 간담회의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알려진 바 없습니다. 다만, 환경부는 차단울타리가 ASF 방역에 일정 역할을 해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차단울타리가 약 4년에 걸쳐 ASF의 확산을 지연시켰고, 이 기간 동안 정부는 야생멧돼지 서식밀도를 낮추고, 양돈농가는 방역시설을 설치하는 등 ASF의 대응능력을 강화할 수 있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최근 발생이 늘고 있는 충북·경북에서 감염된 야생멧돼지가 인접지역인 경기 남부와 강원 지역으로 이동하여 ASF이 재확산될 우려가 있어 차단울타리의 필요성은 여전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야생동물이 울타리 내에 갇혀 이동이 제한되고, 울타리에 넝쿨이 자라나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고, 인근 주민의 이동에 불편을 주는 등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는 구간에 대한 제초 작업, 출입문 설치 등으로 주민불편을 해소하고, 장기적으로 차단울타리 효과분석 용역(관련 기사)을 수행하여 관리 개선 방안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김태오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환경부는 ASF의 인위적 확산 및 자연적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전문가 회의 및 간담회 등을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으며, 차단울타리로 인한 주민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관리를 개선해 나가겠다”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지난 '19년부터 현재(3.24)까지 전국적으로 발견된 ASF 감염멧돼지 숫자는 모두 3959건(마리)입니다. 시도별로는 경기 674건, 강원 1900건, 충북 471건, 경북 796건, 부산 18건 등입니다. 올해는 모두 371건이며, 강원 11건, 충북 18건, 경북 325건, 부산 17건 등입니다. 경기의 경우 '22년 6월 이후 추가 발견이 전혀 없는 상황입니다. 이 기간 아이러니하게도 사육돼지에서의 발생이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총 19건 중 12건(동일 권역인 강원 철원 포함)입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