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바이러스가 경북지역을 중심으로 계속 남하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이를 막기 위한 보다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았습니다(관련 기사).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하 중수본)는 '경북지역 ASF 확산 차단 대책'을 마련하여 시행한다고 24일 밝혔습니다.
이번 대책의 주요 내용은 ▶광역울타리 밖 멧돼지 ASF 발생 지역 인근 포획 활동 강화 ▶광역울타리 시설 보완 및 관리 강화 ▶포획에 참여하는 엽사·엽견 방역관리 강화 ▶가축방역관리시스템(KAHIS) 고도화로 신속 대응체계 구축 ▶농장에서 야생멧돼지 방역관리 철저 ▶과학적 근거에 의한 포획·방역 관리 등 크게 6가지입니다.
이 가운데 핵심은 첫 번째인 '광역울타리 밖 멧돼지 ASF 발생 지역 인근 포획 활동 강화'입니다. 이의 성공 여부에 따라 실질적인 확산 차단 성공 여부가 결정됩니다.
이를 위해 영덕과 상주 남쪽의 4개 시군(청송, 김천, 영동, 옥천)을 'ASF 확산 우려지역'으로 정하고, 여기에 숙련도가 높은 전문포획단과 첨단 드론을 투입하여 포획을 강화합니다. 또한, 경북지역 밖 확산에 대비하여 ‘예비 차단 방어선’도 구축합니다. '상주-대구-울산'에 1차 예비 차단 방어선을 만들고, '상주~고령'에 2차 방어선을 마련합니다.
여기에 더해 추가 감염멧돼지 이동을 막기 위해 울타리 점검을 강화합니다. 환경부는 지역민 통행으로 빈번히 열려있는 광역울타리 출입문 150여개소에 ‘자동 문닫힘 장치’를 설치하고, 농작업차량 통행으로 상습적으로 열려있는 광폭출입문에 대한 관리를 강화합니다.
야생멧돼지 포획에 참여하는 엽사와 엽견에 대한 방역관리를 강화합니다. 엽사 전용 거점소독시설 지원을 추진하고, 엽견에 대해서는 질병 확산이 우려될 경우 '타 시군 이동 제한 행정명령’을 시행한다는 계획입니다.
감염멧돼지에 대한 정보 공유도 개선합니다. 가축방역관리시스템(KAHIS)을 통해 감염멧돼지 발생 정보를 농가에 실시간 전파하고, 전국의 멧돼지 출몰정보도 함께 제공합니다. 이와 함께 해당 지역 농가에 대한 방역도 점검합니다.
끝으로 지역별 위험도에 따른 선택적 방역을 위해 ‘야생멧돼지 ASF 확산 예상 경로 기반 농가 방역 연구용역’도 환경부와 함께 추진합니다.
농림축산식품부 안용덕 방역정책국장은 “이번 대책을 계기로 지자체의 방역 업무와 멧돼지 포획업무 간 협업체계 구축으로 방역관리 업무의 상승 효과를 기대한다”라면서, “농가에서도 축사 내 기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이행해 줄 것”을 당부하였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