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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태평 멧돼지 검사....확산 후 한참 뒤 ASF 확진 빈발

멧돼지 시료 채취 후 확진까지 소요시간....안동 42일, 영양 19일, 주왕산 국립공원 9일....시료 채취 후 신속한 진단 필요

가축전염병의 신속한 진단은 효과적인 방역 대응의 첫 걸음입니다. 이에 정부는 신고지연을 하는 농가에게 사육제한 및 살처분 보상금 감액 등의 불이익을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같은 원칙은 야생멧돼지에는 적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보기에 따라 위험천만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어 빠른 시정이 필요합니다. 

 

 

22일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지난 13일 주왕산국립공원에서 폐사체로 발견된 야생멧돼지에서 ASF 양성이 확인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주왕산 국립공원에서의 첫 감염멧돼지 사례입니다. 인근 청송과 불과 1~2km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되어 추가 확산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해당 폐사체 발견시점과 정밀검사 시점을 비교하면 9일의 시간이 경과한 후에야 확진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말은 9일간 주왕산 국립공원으로 감염멧돼지가 확산되었다는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는 얘기입니다. 그저 놀라울 뿐입니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9일이라니 말입니다. 

 

그런데 앞서의 경북 안동과 영양에서의 첫 감염멧돼지 진단 소요시간을 보면 훨씬 더 심각합니다. 안동의 경우 42일, 영양의 경우 19일이 소요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해당 기간만큼 안동시와 영양군은 감염멧돼지 확산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는 얘기입니다. 관내 양돈농가는 모르는게 당연합니다. 이런 가운데 확진 전까지 총기포획은 아무 거리낌 없이 이루어졌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실이라면 이로 인해 감염멧돼지 확산은 더욱 촉진되었을 것입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한 지자체 담당자는 돼지와사람과의 통화에서 멧돼지 포획·발견부터 시료의뢰까지 상당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담당자는 "저희가 보통 포획단에게 포획한 개체 같은 경우에는 (검사 시료를) 바로바로 가져오라고 하는데 모아 갖고 오는 경우가 많아 검사 의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라고 말했습니다. 

 

지자체에서 시료를 보관하는데도 시간이 걸립니다. 비발생지역의 경우 일주일 정도 시료를 냉장고에 보관했다 일괄 검사기관에 보내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지자체에서 바이러스를 상당 기간 무방비 상태로 보관한 셈입니다. 감염멧돼지가 발견된 이후에는 상황이 바뀝니다. 

 

담당자는 "이제는 시료가 들어오는 대로 바로바로 보내고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입니다. 비발생지역이라도 상시적인 신속한 진단 체계 마련이 요구됩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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