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부로 철원 사육돼지에서 ASF가 발생한지 만 일주일이 경과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아직까지 추가 발생 내지는 이상 징후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돼지와사람의 취재에 따르면 방역당국은 발생 다음날인 19일부터 발생농장 주변 방역대(발생농장 반경 10km) 내 돼지농장 25호 및 발생농장과 역학관계가 있는 돼지농장 14호 등 총 39호에 대해 긴급하게 정밀검사를 실시했습니다. 발생농장을 방문한 차량 12대에 대해서 환경검사를 실시했습니다. 검사 결과 모두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우려되었던 가족농장 두 곳에 대해서는 24일부터 1차에 이어 2차 검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25일까지의 검사 결과 모두 음성인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가족농장간 교차감염이 없다는 얘기입니다.
또한, 방역당국은 발생농장에서 돼지를 출하한 도축장을 출입한 차량이 방문한 농장 100여호에 대해서는 임상검사를 실시하였는데 역시나 모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철원 일대 야생멧돼지 샘플 및 농장 주변 환경시료에 대한 검사에서도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이로써 철원 사육돼지 ASF 상황은 발생농장 한 곳에 대한 살처분(6077두)으로 끝날 가능성 높아졌습니다. 물론 방역대 이동제한이 해제되는 다음달 18일경까지 안심할 수 없습니다.
한편 역학조사를 통해 이번 철원 발생농장의 방역 미흡사항이 공개되었습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발생농장의 일부 돈사에 전실이 설치되지 않았고, 소독조치 없이 농장 부출입구로 차량과 사람이 출입을 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일부 외국인 근로자의 고용이 미신고 상태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일부 사료운반차량의 소독필증이 누락된 것도 드러났습니다. 사료빈 아래 잔존물과 숙소 앞 신발소독조 미비치 등도 지적되었습니다.
이들 방역 미흡사항이 이번 발생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지는 알려진 바 없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