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귀발정일령은 이유 이후 포유모돈의 발정이 시작되는데 걸리는 기간을 나타내는 지표이다. 재귀발정일령은 양돈산업에서 모돈의 생산성을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로 인식되고 있지만, 농가에서 조절 가능한 변인인 모돈의 사료섭취량과 재귀발정일령 사이의 연구결과는 부족하다. 본 실험의 목적은 포유기간 동안 섭취하는 사료량과 재귀발정일령 간의 상관관계를 확인하고 적정 사료섭취량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자동급이시스템을 사용하여 1산차부터 7산차까지의 640마리의 수유 중인 암퇘지로부터 일일 사료 섭취량에 대한 데이터는 수집하였다. 각 암퇘지에 대한 이유-발정 간격을 기록하였다. 수집된 일일 사료 섭취량 데이터를 기반으로 모돈을 3,260g/d에서 8,292g/d 범위의 일일 사료 섭취 수준에 따라 7개 그룹으로 나누었다.
실험 결과 재귀발정일은 산차(p<0.001)와 포유기간 동안의 사료섭취량(p<0.05) 간에 음의 상관관계가 있음을 보여주었다. 산차가 높은 모돈보다 산차가 낮은 모돈에서 평균 재귀발정일령이 더 길게 나타났다. 또한, 재귀발정일은 일일 평균 사료섭취량이 증가함에 따라 곡선적으로 감소하였다. 포유기간 동안 과도한 포유로 인해 포유모돈의 체중이 30% 내지 40% 이상 감소하면, 이유 후에 모돈은 영양이 부족한 체력을 회복해야 하기 때문에 포유모돈의 발정이 지연되거나 재귀발정이 지연되는 경향이 있다. 즉, 포유기간 동안 포유모돈의 사료섭취량은 체손실을 방지하고 재귀발정일령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분만 이후 7일 내지 10일 동안은 사료를 점진적으로 늘려 일일평균 6,000g/d를 섭취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목표로 설정되며, 10일 이후부터 이유시까지는 일일 평균 사료섭취량을 무제한에 가깝게 급여하는 것이 목표이다. 이 목표는 본 연구에서도 최소 일일평균 6.0 kg/d를 섭취할 때 정상적인 재귀발정 사이클에 도달하는 것과 일치하는 연구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상의 결과를 요약하면 포유모돈의 산차와 일일 사료섭취량은 재귀발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일일 사료섭취량이 6.0 kg/d 이상이어야 정상적인 재귀발정일에 도달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포유기간 동안 포유모돈이 일일 평균 6.0 kg/d의 사료를 섭취할 수 있도록 적절한 사양관리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이를 통해 포유모돈의 건강과 번식 성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
[논문 원문(바로가기), 포유모돈의 사료섭취량이 재귀발정에 미치는 영향, 서용진(건국대학교 농축대학원 축산학과, 강원도 평창군 이시돌목장) 외, 축산기술과산업지,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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