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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ASF 바이러스 병원성 변화 확인되지 않았다"

농림축산검역본부 박지용 연구관, 8일 한국돼지수의사회 연례세미나서 '국내 ASF 바이러스 병원성 조사' 발표

ASF 바이러스가 국내에 유입된지 만 3년이 지났습니다. 이에 일각에서는 ASF 바이러스가 야생멧돼지 내의 오랜 순환감염을 통해 병원성이 약해졌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발생농장에서의 신고 당시 다양한 상황(폐사, 유산, 식불, 항체, 비장 종대?)이 알려지면서 이러한 의구심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지난 8일 열린 한국돼지수의사회 연례세미나에서 농림축산검역본부 박지용 연구관은 병원성의 변화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하며 항간의 의구심을 불식시켰습니다. 

 

박지용 연구관은 ASF 바이러스는 DNA 바이러스로서 변이 확률이 상대적으로 낮다면서도 저병원성 바이러스로 변화되거나 중국 등으로부터 만성형 바이러스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어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관련해 박 연구관은 국내 ASF 바이러스의 병원성의 약독화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실시한 국내 분리주 병원성 비교 실험을 소개했습니다. 

 

병원성 실험은 파주('19년)와 화천('20년), 인제('21년), 영월('21년)에서 각각 분리한 바이러스를 갖고 검역본부 내 차폐 동물실험시설에서 진행하였습니다. 해당 4개의 바이러스주를 8주령 돼지에 근육 접종한 후 임상증상과 병변소견을 관찰했습니다. 

 

 

시험 결과 모든 개체에서 급성형에서 나타나는 폐사와 고열 등의 임상증상이 확인되었습니다. 부검소견은 개체별 차이가 있었으나 전신 임파절 발적 및 종대, 비장의 발적과 경색, 전신 장기 출혈 등의 병변이 다수의 개체에서 확인되었습니다. 

 

박 연구관은 "이번 실험 결과 4개의 분리 바이러스는 급성형의 감염 경과를 일으키는 고병원성 특징이 확인되었으며, 바이러스주간의 병원성 변화는 확인되지 않았다"라고 밝혔습니다. 결국 아직까지 바이러스의 병원성은 급성형 그대로인 것입니다. 

 

이날 발표에서 박 연구관은 ASF 바이러스의 변이와 관련해 일부 잘못된 인식도 교정했습니다. 

 

먼저 '비장 종대'입니다. 박 연구관은 ASF가 열성 출혈성 바이러스 전염병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비장 종대가 모든 감염 개체에서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비장 종대 여부 및 정도에 따라 병원성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도 했습니다. 물론 '비장 종대'가 ASF 감염을 말하는 것도 아닙니다. 

 

다음은 '폐사율'입니다. 박 연구관은 ASF로 돼지가 100% 폐사할 수 있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급속도로 모든 개체가 100% 폐사에 이르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발생농장에 가면 사방에 죽은 돼지가 널려 있는 것이 아니라 신고가 빠른 경우 몇몇 돼지만 죽어 있으며, 이를 두고 병원성 낮아진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있지만,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끝으로 '항체'입니다. 박 연구관은 항체는 감염 후 정상적으로 나올 수 있다면서 7일 이상 생존한 돼지에서 검출 가능하며, 이 역시 바이러스의 병원성과 직접적으로 무관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날 연례세미나에서 최준구 연구관은 검역본부의 ASF 백신 개발 현황을 설명했습니다. 검역본부는 높은 안전성과 광범위한 방어능이 확보된 그리고 야외 바이러스와 구별되는 서브 유니트 백신(재조합 약독화 생백신) 개발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 중이며, 이를 위한 ASF 차폐실험동 공사가 한창이라고 말했습니다('24년 상반기 준공 및 인허가 예정).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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