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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F 위기경보 31개월째 '심각' 단계.....이제는 나홀로 '심각'

심각 단계 지속으로 인한 산업 비용증가 및 피로감 커....심각 단계 유지 속 제도 개선 필요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이하 농식품부)가 지난 1일부로 고병원성 AI의 위기 경보를 '심각'에서 '주의'로 6개월 만에 하향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나던 철새의 북상으로 개체수가 크게 감소하였고, 가금농장 고병원성 AI 발생은 최근 1개월간 추가 발생이 없었으며, 전국 가금 농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일제 검사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는게 하향 판단의 근거였습니다. 

 

그런데 하향 조치 이후인 지난 8일 경남 김해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추가로 발생하였습니다. 하지만, 농식품부는 고병원성 AI의 위기 경보 '주의' 단계를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여하튼 현재 구제역, 고병원성 AI, ASF 등 주요 국가재난형 가축전염병 가운데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인 것은 'ASF'가 유일합니다. 

 

 

농식품부가 ASF의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상향한 것은 지난 '19년 9월 17일의 일입니다. 이날 경기도 파주 농장에서 첫 ASF가 확진되었습니다. 현재 ASF 위기경보 심각 단계는 31개월째 유지되고 있습니다. 연일 역대 최장 기록이 세워지고 있는 셈입니다. 

 

농장에서의 ASF는 지난 10월 이후 6개월째 발생이 없습니다. 하지만, 야생멧돼지에서의 ASF 발생은 하루가 멀다하고 일어나고 있습니다. 게다가 정부의 통제를 벗어나 번번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사실상 심각한 상황은  양돈농가가 아니라 야생멧돼지에서 연출되고 있는 셈입니다. 

 

현재로선 ASF의 위기단계가 하향될 가능성은 없습니다. 농식품부는 박멸 또는 감염압력 완화을 통한 하향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아 보입니다. 농식품부의 ASF 방역 목표는 오로지 '농장에서 비발생'입니다(관련 기사). 

 

이에 대해 산업 일각에서는 '비용 증가'와 함께 '각종 관련 제약에 따른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중점방역관리지구를 중심으로 실시되고 있는 사료 및 돼지 환적과 출하 전 검사, 돼지 및 분뇨 이동 제한, 모돈 도축장 지정 등에 대해 개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 양돈농가는 "8대 방역시설까지 설치하고 통과한 마당에 기존 제약을 그대로 유지한다는게 말이 되느냐?"고 항변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는 농가에 지속적인 방역조치 준수 당부를 하는 동시에 이에 상응하는 규제 해소를 해주어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습니다. 

 

한 수의사는 "국내 ASF 상황이 벌써 2년하고도 7개월째다. 그간 다수의 멧돼지 발생에도 불구하고 최근 2년간 농장에서의 발생은 극히 적다. 민관이 다함께 노력한 결과다. 농장의 차단방역 수준도 많이 오르면서 일정 자신감도 생겼다. 당분간 ASF를 근절할 수 없다면 이제는 ASF와 함께 사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때다. 언제까지 농장과  지자체 공무원의 희생을 요구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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