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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F 백신 출시 임박 '사실상 허가 등록 절차만 남았다'

미국 USDA 백신 연구팀, 24일 한국돼지수의사회 포럼서 백신 개발현황 발표...백신주, 세포주 개발 모두 완료

지난 25일 한국돼지수의사회 주최 포럼에서는 'ASF 백신'과 관련한 발표가 있었는데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얻었습니다. 미국 농무부(USDA) 산하의 연구기관(Plum Island Animal Disease Center) 관계자가 영상을 통해서지만, 개발 중인 ASF 백신에 대해 직접 소개했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아직까지 ASF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중국 유래 불법 육류 반입 및 인접 국가(아이티, 도미니카공화국)에서의 발생 등으로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이날 발표를 한 더글라스 박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ASF가 발생할 경우 10년간 500억 달러(한화 60조) 이상의 경제적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발생 첫 해 돼지 가격은 절반 가까이(47%)로 떨어지고, 14만 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백신을 개발하는 가장 주된 이유는 연구 과정에서 바이러스 및 질병에 대한 보다 상세한 정보를 얻고 이를 통해 병의 유입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체계를 강화하고자 함입니다. 또한, 실제 자국 내 ASF 발생 시 조기에 박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함입니다. 이를 통해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것입니다. 

 

 

백신과 관련 미국 연구팀은 이미 다수의 백신 후보주를 개발하였습니다(관련 기사). 후보주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세포주 개발도 거의 마친 것으로 파악됩니다(관련 기사). 안전성 검증도 거의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구팀은 최종 상용화된 백신 출시를 위해 베트남 등 다른 나라와 '조에티스' 등 여러 기업 등과 함께 협업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코미팜'이 파트너입니다. 

 

코미팜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멧돼지용 경구백신과 함께 일반돼지용 주사백신 출시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환경부뿐만 아니라 농림축산검역본부, 대학 등의 협조를 받아 함께 추진하고 있습니다. 미니피그를 대상으로 한 첫 실험도 성공적으로 마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날 발표에서 백신 상용화 시기는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불과 3~4년 전에 비하면 가시권에 들어온 것입니다. 꿈이 현실이 되는 문턱까지 온 것입니다. 사실상 허가를 위한 등록 단계 수준에 이른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백신에 대해 한돈산업이 보다 심도 깊은 논의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무턱대고 빠른 백신 도입을 주장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어디에 먼저 적용할지 고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발표를 들은 한 수의사는 "ASF 백신이 출시되면 일반돼지에 접종할 수 있을까?" 반문했습니다. 우리나라는 멧돼지에서만 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는데 일반돼지에 접종할 이유가 있겠냐는 것입니다. 지금도 구제역, 돼지열병 등 다수의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상황에서 ASF 백신까지 접종한다면 득보다 실이 더 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수의사는 멧돼지를 대상으로 한 경구용 백신이 우선 검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ASF에서 문제는 야생멧돼지이다"며, "일반돼지에 백신 접종은 당장 검토 대상이 아니며, 백신을 통해 멧돼지에서의 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하는게 우선일 것"이라는 의견을 내었습니다. 그러면서 "멧돼지 백신 개발이 완료되면 앞서 구제역 백신과 마찬가지로 먼저 방역 현장에 적용하고, 이후 허가 등록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국내 기업 가운데 ASF 백신 개발에 나선 곳은 코미팜 외 중앙백신연구소, 메디안디노스틱, 케어사이드 , 동방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각각 베트남, 미국, 스페인, 러시아 연구팀과 협업하고 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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