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가 또 다시 8대 방역시설의 전국 설치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농식품부는 충북 보은 양성멧돼지 확산과 관련해 농장 ASF 발생 차단을 위한 방역시설 강화, 농장 방역수칙 점검 등 선제적 방역 대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습니다.
이번 방역 대책은 지난 28일 밝힌 방역대책(관련 기사)을 좀더 구체화하고, 강화한 것입니다.
먼저 3월까지 8대 방역시설 우선 설치 지역을 기존 보은과 인접한 괴산·옥천·청주·문경·상주·대전 등 7개 시군에서 충북 전체 11개 시군과 경북 연접 7개 시군으로 확대했습니다.
전국의 나머지 양돈농장에 대해서는 4월까지 8대 방역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설치 자금을 추가 지원하고(‘21. 87억원 → ’22. 113억원), 시·도별 현장점검을 격주로 실시하여 시·군별 설치 상황과 문제점 등을 파악해 관리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전국 농장을 대상으로 방역시설과 방역수칙 준수에 대한 점검도 실시합니다. 특히, 모돈사 방역관리와 공사 시 방역실태 등을 이달 말까지 집중 살펴볼 예정입니다. 외국인종사자와 도축장 등 양돈관련 축산시설 종사자에 대한 교육 홍보도 진행합니다.
더불어 농식품부는 한돈협회와 농협, 계열화사업자 등으로 구성된 'ASF 중앙협의회'도 출범시킵니다. 이를 통해 현 상황에 대한 인식을 같이 하고 방역 대책이 조기 완료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당장 4일부터 매주 개최한다는 계획입니다.
또한, 시군의 ASF 방역대책 추진상황을 독려하기 위해 각 광역지자체에 '시도별 추진상황 점검회의'도 2주 단위로 개최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시군과 농협, 지역 협회 등이 참석 대상자입니다.
한편 이같은 소식에 대한한돈협회는 'ASF 중앙협의회에 대해 아는 바 없으며, 8대 방역시설의 전국 설치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