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ASF 양성 멧돼지 발견건수가 최종 89건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전월 대비 34건(61.8%), 전년 동월 대비 51건(134.2%)이 각각 증가한 수치입니다. 4개월 연속 증가이며, 향후 가을과 겨울 기간 확산 예후를 더욱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관련 기사).
89건 가운데 강원도에서 발견된 건이 84건(94.4%)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경기도에서는 불과 5건입니다. 시·군으로는 인제가 35건으로 가장 많고, 이어 홍천 17, 평창 12, 양양 9, 가평 5, 양구·고성 3, 강릉 2, 화천·춘천·속초 각1 등의 순입니다. 속초는 지난달 처음으로 발견되어 16번째 발견 시·군이 되었습니다.
향후 확산 예후를 더욱 어둡게 만드는 요인은 정부의 최후 차단 울타리 경계 밖에서 양성 멧돼지가 발견된 것입니다. 말 그대로 뚫린 것입니다. 모두 8건(평창2, 홍천6)이며, 방역당국은 최근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평창-횡성-홍천을 잇는 65km 길이의 추가 울타리 설치에 나섰습니다.
전달과 마찬가지로 5개월령 이하 어린 개체 비율이 높았습니다. 모두 65건으로 전체의 73.0%를 차지했습니다. 어린 개체 비율이 높은 이유는 포획에 의한 발견건수가 높았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전체의 34건(38.2%)입니다. 나머지는 폐사체입니다.
지난해 9월과 10월 양성 멧돼지 발견건수는 8월보다 감소했습니다. 그리고 11월부터 다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올해도 비슷한 경향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전망입니다.
현재 발견건수가 전년에 비해 크게 증가했지만, 발견지역도 늘었기 때문입니다. '20년 8월 기준 양성 멧돼지 발견시군은 9개였습니다만, 1년 후인 현재는 16개로 늘어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여전히 환경부는 담담해 보입니다. 반면, 농식품부와 지자체는 양돈농가에게 연일 추가적인 방역조치 강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답답한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한편 최근 강원도는 멧돼지 관련 도내 시군을 발생지역(12개), 확산위험지역(4개), 중점차단지역(2개)으로 구분하여 관리하고, 다중복합 포획전략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구체적인 포획전략 방안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관련 기사).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