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돈협회(회장 하태식, 이하 한돈협회)가 '2019 아시아양돈수의사대회(이하 APVS)'를 즉각 취소하라고 나서 논란이 일 전망입니다.
APVS는 유럽의 ESPHM(유럽양돈수의사대회)과 북미의 AASV(미국양돈수의사대회) 등과 함께 3대 수의양돈 학술대회의 하나로서 아시아 양돈국가들이 매 2년마다 순차적으로 대회를 열고 있습니다. 올해는 8월 25~28일 일정으로 부산 벡스코에서 열릴 예정입니다(관련 기사).
한돈협회는 5일 성명서를 통해 "북한까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상황에서 전세계의 양돈관계자들이 참석하는 행사를 용납할 수 없다"며 대회의 즉각적인 취소를 APVS 조직위원회에 촉구했습니다.
또한, "세계적인 규모의 미국의 ‘월드포크엑스포(World Pork Expo)’도 ASF의 전염 우려로 전격적으로 취소된 사례를 교훈 삼아야 할 것이다"고 말했습니다(관련 기사).
이에 대해 APVS 조직위원회(위원장 정현규)는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습니다. APVS측은 지난달 주요 언론사를 대상으로 한 기자간담회에서 "월드포크엑스포의 경우 돼지가 직접 출전 및 경연이 이루어지는 등의 축산박람회로서 질병 전파 위험성이 있는 만큼 취소사유가 분명하나, APVS는 단순한 '학술대회'로 행사 성격이 다르다"며, "이번 APVS를 ASF 해결책을 모색하는 글로벌 연대의 자리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관련 기사).
한편 AASV는 올해 3월 미국 플로리다에서, 이어 ESPHM은 5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세계 각국의 양돈수의사들의 참여 속에 정상적으로 행사가 열렸습니다. 올해는 단연 ASF가 가장 큰 주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