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4일부터 5일까지 미국 아이오와주 데모인에 위치한 아이오와 주립 박람회장에서 열린 '2025년 월드포크엑스포(World Pork Expo, 이하 박람회)'를 다녀왔습니다.

1988년부터 미국 돼지고기생산자협회(NPPC)가 주최한 박람회는 전 세계 돼지고기 생산자와 업계 전문가들이 모여 2일간 교육, 혁신, 네트워크를 즐기는 자리입니다.
지난해 독일에서 열린 '유로티어' 박람회에서 느꼈던 동물복지 중심의 분위기와 달리, 미국의 박람회는 생산성을 향상하고 효율적인 관리를 돕는 최신 기술과 서비스가 주를 이뤘습니다.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제품들이 돼지고기 생산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준비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번 박람회에서 주목해야 될 부분은 중국 기업들이 ICT와 여러 분야에서 많이 진출했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중국산이 우리 양돈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되어 이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박람회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박람회가 축제같이 진행된다는 점입니다.

누구나 성인 10달러(약 13000원)의 입장료를 내고 자유롭게 빅그릴을 이용하며, 라이브 공연과 환영식, 무료 돼지고기 식사까지 제공되는 흥겨운 분위기는 박람회를 비즈니스 행사 그 이상의 경험으로 만들어주었습니다.
각 부스에서는 기념품과 다양한 먹을거리가 제공되었고, 사람들은 이를 즐기며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있었습니다. 이 장면을 보며, 우리 한돈산업에도 이런 축제 같은 행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박람회장에서 맛본 돈마호크와 바비큐, 그리고 라이브 공연의 분위기는 여전히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미국 양돈농가들은 이 박람회를 통해 미국의 양돈산업을 홍보하며, 정부, 산업관계자, 동료 농가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었습니다.
우리 한돈산업도 가까운 미래에 이런 축제 같은 행사를 마련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때, 여러분과 만나기를 고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