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돈협회(회장 손세희)가 충남 천안아산역 인근 건물로 사무실 이전과 함께 해당 건물 매입(가칭 한돈회관)을 추진하면서 적잖은 후폭풍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돈협회 사무실 이전 추진단(이하 추진단)은 한돈회관 매입은 결정된 것으로 보고 오는 14일 임시총회를 열어 한돈회관 건물 매입 건물 담보권 설정 계획안을 상정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대의원 20여명은 임시총회에서 건물 매입 여부를 결정한다는 생각으로 지난 6일 한돈회관 건물 답사 행사를 가졌습니다.
한돈회관 건물 답사 후 건물 5층에서 추진단과 대의원들은 간담회를 갖고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천안아산역 한돈회관을 반대하는 대의원들은 ▶건물 구조가 ㄷ자로 되어 있어 규모 있는 행사가 어려운 점 ▶건물 내 소음이 있는 점 ▶2년 동안 임대 되지 않은 층이 많은 점 ▶주변의 다른 건물과 비교했을 때도 낮은 가격이라고 말할 수 없는 점 등을 들어 반대의견을 밝혔습니다.
관련하여 한돈협회 추진단은 "세종에 건물을 짓는 것은 비용이 부담되고, 천안아산역은 직원들이 전철 타고 접근이 쉽고, 상대적으로 건물이 싸게 나왔다"라며 "한돈회관 매입은 여러 전임 회장 때부터 숙원 사업으로 역대 회장들이 못했던 것을 손 회장이 하려고 하니 우리가 도와주는 것이 어떨까 그런 생각이다"라고 전했습니다.
한돈협회 박중신 자문관은 "6월 29일 이사회와 7월 20일 서면 총회에서 사무실 이전과 이 건물 매입 계획안에 대해서 의결을 해 주셨다"라며 "14일 대면총회는 이 건물의 계약을 위해 정관 22조에 의해서 자산의 조성은 총회 의결을 받고, 재산 관리 규정 5조에 따라 자산의 조성이라든가 담보 제공은 총회 의결을 받도록 돼 있는 절차만 남아 있는 것이지, 지금 한돈회관 매입을 하지 않고 다른 곳으로 옮긴다든가 이런 것은 지금 기존에 했던 것 하고는 다른 이야기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몇몇 대의원들은 "이렇게 일을 서두르는 이유를 모르겠다"라며 "한돈회관 매입에 대한 충분한 공감대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라고 과정상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최영길 경기도협의회장은 "서면 총회에서 현재 건물만을 놓고 찬반을 물으니 찬성의견이 많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라며 "주변에 다른 매물도 나와 있으니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고, 한돈농가들의 충분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 1년 정도 유예해서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의견을 전했습니다.
한편, 한돈협회는 오는 14일 대전 계룡스파텔 태극홀에서 '제53차 대의원 임시총회'를 갖고 사무실 이전 건물 매입 및 담보권 설정 계획안을 상정한다는 계획입니다. 건물 구입을 위한 대출금 51억2천만원(매매 예정금액의 80%)을 마련하기 위해 제1검정소 담보로 18억2천만원을 대출받고, 대출이자는 2천만원 정도로 예상되어 임대료로 충당한다는 계획입니다.
이근선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