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우리 농장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흉막폐렴 혈청형과 동일한 타입의 백신을 선택해야 하나요?
흉막폐렴은 전 세계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으며, 전염성이 매우 강하고, 다양한 임상증상을 보이는 질병이다. 흉막폐렴균의 다양한 혈청형들은 농장에 큰 손실을 일으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Gottschalk, 2019). 흉막폐렴균 혈청형들의 분포는 다양하고 고정적이지 않아, 농장, 지역, 국가 수준에서 계속 변화하고 있으며, 언제든지 발병하여 폐사 증가와 생산성 저하를 통해 농장에 큰 손실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요소로 우리 곁에 계속 존재하고 있다.
위의 자료에서와 같이 흉막폐렴균의 혈청형은 2022년 현재까지 총 19개의 혈청형이 확인되었다. 19개 혈청형 외에 아직 미분류 상태인 혈청형들도 존재한다. 지금도 새로운 혈청형이 계속 발견되는 중이기에 앞으로 혈청형의 개수는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다양한 혈청형들의 존재로 인해, 농장 내 혈청형을 몇 가지로 특정지어 ‘균체(박테린)백신’과 ‘자가백신’을 통해 흉막폐렴을 방어하려 하는 것은 위험성이 컸으며, 무엇보다도 톡소이드의 부재로 흉막폐렴 컨트롤에 있어 핵심이 되는 Apx독소에 대한 방어가 전혀 없어, 큰 효과 또한 기대하기가 어려웠다.
이러한 이유로 균체와 톡소이드를 포함한 톡소이드 백신이 개발되었다. 따라서 우리 농장에서 확인된 혈청형과 동일한 혈청형이 들어 있는지 만으로 흉막폐렴 백신을 선택하는 방식은 좋은 접근 방법이 아니다. 따라서 톡소이드를 함유한 ‘코글라픽스 주’와 같은 다양한 혈청형에 대해 우수한 방어능을 제공하여 폐사와 폐병변을 효과적으로 줄이는 흉막폐렴 백신을 사용하는 것을 권장드린다.
현재 필드에서 사용되는 흉막폐렴 백신은 크게 3가지 종류로 구분할 수 있다. 농장의 혈청을 이용하여 만든 자가백신, 흉막폐렴균의 균체를 약독화하여 생산한 박테린 백신 그리고 마지막으로 흉막폐렴균이 만들어내는 Apx외독소를 함유한 톡소이드 백신이다. 이전 글들을 통해 흉막폐렴의 컨트롤의 핵심은 Apx외독소 컨트롤임을 강조한 바 있다. 효과적으로 흉막폐렴을 컨트롤하기 위해서는 톡소이드 백신의 사용이 필수적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본론으로 들어가고자 한다.
농장 내 흉막폐렴균의 혈청형을 특정 짓기는 매우 어렵다
농장에서 흉막폐렴을 발병시킨 흉막폐렴균의 혈청형을 파악한 경우에도 이는 단순히 급성이나 심급성으로 인한 심각한 임상증상으로 인해 폐사한 돼지를 통해서 알아낸 단편적인 정보가 대다수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농장들은 자신의 농장 내에 어떤 혈청형들이 존재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Brackmann et al., 2015; Sassu et al., 2017). 더욱이 바이오필름과 보균돈의 존재는 흉막폐렴 모니터링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이러한 이유로 일시적인 모니터링만으로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혈청형의 변화와 농장에 어떤 혈청형이 존재하는지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흉막폐렴이 존재하는 농장에는 보통 하나 이상의 혈청형이 존재한다고 한다. 흉막폐렴 상재농장 중 80~90%가 7개 이상의 혈청형에 양성이었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며, 이탈리아의 흉막폐렴 백신 미접종 농장의 경우에는 68%의 농장에서 하나 이상의 혈청형이 발견되었는데, 2형이 가장 많았으며, 4형과 7형 등이 그 뒤를 이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따라서 모든 혈청형에 대해 효과적인 교차방어능력이 있는지의 여부는 흉막폐렴 백신을 선택하는 것에 있어 아주 중요한 포인트이다.
외부로부터 또 다른 흉막폐렴균이 유입될 가능성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흉막폐렴 혈청형의 분포와 비율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기 때문에 그에 따라 외부에서 들어오려고 하는 혈청형도 계속 변화한다. 현재 농장에서 문제가 되는 흉막폐렴 혈청형이 2형과 5형이라고 하여, 그 혈청형들을 함유한 ‘균체백신(박테린)’ 또는 ‘자가백신’으로만 접근한다면, 추후에 예상치 못하게 유입되는 혈청형에는 전혀 대처를 할 수 없게 된다.
보통 독성이 약하다고 알려진 흉막폐렴 혈청형에 대해서는 쉽게 간과하여, 독성이 강한 혈청형들에만 백신을 사용하거나 해서 잘 대처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감염 이후 실제 결과는 그렇지만은 않다. 일례로 많은 사람들이 독성이 약하다고 생각했던 17형이, 과거에 포르투갈, 스페인, 프랑스, 독일, 미국에서 고독성인 흉막폐렴 5형과 유사하게 심각한 임상증상을 일으켰던 사실이 바로 그것이다(Bossé et al., 2018 a).
따라서 어떠한 흉막폐렴 혈청형도 무시할 수 없으며, 또한 외부로부터 어떠한 혈청형이 언제 유입될지 정확히 알고 그에 맞춰 백신을 교체할 수는 없기 때문에, 모든 혈청형에 대한 교차방어능이 검증된 흉막폐렴 백신을 사용하는 것은 흉막폐렴을 잘 컨트롤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균체만을 함유한 ‘박테린 백신’과 ‘자가백신’은 Apx독소를 방어할 수 없다
현재까지 발견된 흉막폐렴균에는 총19가지의 혈청형이 존재하고 그들이 만들어내는 Apx 외독소는 Apx l, ll, lll, lV 총 4가지가 있다. 그 중 Apx I, II , III 3가지의 외독소가 치명적인 흉막폐렴을 일으키는 주요 요인이다. Apx l, ll, lll는 세포독성 및 용혈작용을 일으키는데, 이 외독소들이 감염된 돼지에서 급사를 일으키고, 폐병변, 호흡곤란, 증체감소 등 흉막폐렴 관련 임상증상을 일으킨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균체(박테린)백신’과 ‘자가백신’은 특정 균체만을 포함하기 때문에 Apx에 대한 방어능을 거의 제공하지 못하기에 흉막폐렴이 일으키는 문제들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없다. Apx외독소는 항생제를 사용하여도 컨트롤할 수 없으며, 아주 소량만으로도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Apx외독소를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톡소이드 기반의 흉막폐렴 백신만이 흉막폐렴을 효과적으로 컨트롤할 수 있다.
Apx독소 컨트롤이 핵심이다
결론적으로 가장 효과적인 흉막폐렴 컨트롤 방법은 기본적으로 차단방역과 사양관리를 점검하고 보완하면서, ‘코글라픽스 주’와 같이 다양한 필드환경에서 다양한 혈청형에 대한 교차방어능이 확실히 검증된 톡소이드 흉막폐렴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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