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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모돈감축'을 위한 수급방안 토론회...이견은 있다!

10일 농식품부 주최 '하반기 이후 양돈시장 수급안정 토론회' 개최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가 주최하고 양돈수급조절협의회와 축산신문이 주관한 '하반기 이후 양돈시장 수급안정 토론회'가 서울 양재에 위치한 aT센터에서 지난 10일 열렸습니다.

 

 

농식품부는 최근 발간된 농촌경제연구원(이하 농경연)의 축산관측을 근거로 '금년 하반기는 평년 보다 돼지고기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생산자 단체와 농가들이 모돈 감축 및 입식 조절 등 자율적인 수급조절에 나서야 한다'고 지난 3일 보도자료를 냈습니다.(기사 바로가기)

 

이번 토론회는 이러한 농식품부의 주장의 연장선으로 일찌감치 한돈산업 관계자들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본격 토론에 앞서 농경연 이형우 축산관측팀장은 '하반기 이후 양돈시장 전망'에서 ▶재난지원금 특수 수요 감소 가능성 ▶코로나 확산 예방을 위한 다중이용시설 휴장(캠핑장 등) ▶사회적 거리두기, 경기 침체에 따른 회식 등 외식소비 감소 ▶오프라인 개학에 따른 가정내 소비 감소 예상 등을 이유로 들면서 국산 돼지고기 소비 감소에 따른 가격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팀장은 '공급의 측면에서 올해 하반기 도축마릿수는 평년보다 3%정도 늘어 올해 전체 도축마릿수는 1,790만 마리 예상되고, 1,800만 마리까지 될 수도 있다'면서 '코로나로 인한 수요가 없어졌을 때 도매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말했습니다.

 

 

농경연 주제 발표가 끝난 후 서울대학교 김유용 교수(양돈수급조절협의회 의장)를 좌장으로 정부와 민간 한돈산업 전문가 9명의 패널이 참가한 토론회가 진행되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농식품부 박홍식 축산과장, 정P&C연구소 정영철 대표, 한돈협회 손종서 부회장 등은 모돈감축을 통한 자율감축의 필요성을 한목소리로 주장했습니다. 

 

 

농식품부 박홍식 축산경영과장은 '코로나로 인해 높은 가격이 형성되어 시장이 왜곡되어 있어, 모돈감축 등 그동안 추진해 오던 자율감축이 이루어지지 못했다'라며 '축산관측이라든지 수급안정을 위한 정밀한 데이터를 제공하여 시장에서 생산자와 소비자가 만족하고 상생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축산법 개정에 따라 수급조절협의회가 법제화 되면 이를 통해서 자율적으로 균형을 맞추어 갈수 있기를 바란다'며, '국내 양돈농가들은 생산성을 높여 공급량을 증가시켜 좀더 저렴한 국내산 돼지고기를 공급해야 자급률을 높이고 산업을 안정화 시킬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P&C연구소의 정영철 대표는 'ASF로 타격을 받은 중국의 양돈산업이 내년에는 복구될 것이다'면서 '모돈감축을 하고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돈협회 손종서 부회장은 한돈산업의 안정을 위한 협회의 역할로 우선 모돈 감축이 계획대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더불어 모돈이 줄어든 만큼 생산성 향상을 위한 노력, 안정적인 한돈 판매·소비 기반 마련을 위한 판매 전략 마련, 돼지고기 수출 활성화 추진, 돼지 도매시장 활성화 방안 마련 등의 등을 소개했습니다. 

 

한편 토론자로 참석한 충남대학교 한석호 교수는 모돈감축을 통한 돈가안정에 반대 입장을 표했습니다. 

 

 

한 교수는 '자율감축을 통한 가격을 높이는 정책은 세계적 트렌드에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며 '가격은 낮추되 규모화 해서 생산성 자체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최근 여러 나라에서 데이터 기반의 과학 농정이 가장 인정받는 농업 방식이라고 전제하고 수급안정을 위한 토론회가 되려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축산관측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 교수는 과학 농정을 위해서는 '빅데이터를 구축하거나 주요 변수를 정립해서 인과 관계를 분석하고 예측을 해야 하는데 현재 농경연에서 하는 방식은 평균적 개념'이라면서 '평균의 개념은 앞으로 트렌드를 이야기하는 것이지 생산자단체나 수급조절협의회에서 요구하는 마이크로 데이터를 이용한 예측이나 관측은 안 될 것이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예를 들면서 '대학교수를 스카우트할 만큼 협회에서 연구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며 '협회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과학 농정으로 해결점을 찾는 등 자구책을 마련해서 협회와 농가·한돈산업이 모두 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토론회를 참관한 한돈산업 관계자는 "모돈두수를 줄이라는 것은 결국 사실상 출하두수를 낮추라는 것인데 그러면서 생산성을 높이라고 말하는 것은 모순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또한, "소비자 입장에서 모돈 감축을 통해 가격을 높이겠다는 모습은 자칫 산업적 이기적인 태도로 비추어 질 수 있을 것이다"는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또 다른 한돈산업 관계자는 "모돈 갱신이 부족해서 자돈들이 허약하고 잘 죽으니 좋은 모돈들로 성적을 개선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농식품부의 자급률 80% 목표는 그냥 적어놓은 정책인지 아쉽다"며 산업경쟁력을 키우는 의지가 부족한 것에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이번 '하반기 이후 양돈시장 수급안정 토론회'에는 유통분야 전문가들도 참석하여 도축마릿수에 근거한 정책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수요 확장 정책의 필요성을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유통분야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특히, 사업 파트너로서 양돈농가들의 협력과 정부의 지원을 강력히  요구하였습니다.

 

관련한 양돈시장 수급안정 토론회 관련 기사는 다음 편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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