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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돈 소비자와 산업을 위한 '위생관리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고 있다

양돈수의사회, 미국과 영국의 자발적인 양돈장위생관리제도 구상, 추진...소비자 신뢰 구축

이번 ASF 사태를 거치면서 한돈산업이 규모에 비해 매우  취약한 시스템을 갖고 있음이 더욱 드러났습니다. 

 

정부나 지자체는 한돈산업의 차단방역 수준을 믿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시군 전체의 돼지를 수매·도태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소비자는 한돈의 안전성을 신뢰하지 않았습니다. 소비자의 소비외면은 여지없이 돈가폭락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를 지켜보는 일반 언론은 갈등과 위기를 이용할 뿐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돈산업이 자생력을 키우고, 시스템을 갖춰 궁극적으로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얻어야 지속적인 한돈산업이 가능한다는 목소리가 한돈산업에서 커지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한국양돈수의사회(회장 김현섭, 이하 양돈수의사회)가 있습니다.   

 

 

양돈수의사회는 27일 연례세미나에서 가칭 '양돈장 위생관리 프로그램(Korea Pig Health and Safety Management Program)', 일명 '한돈케어(Korea Pork Care) 프로그램'을 소개했습니다. 

 

프로그램 소개에 나선 엄길운 원장(피그월드 동물병원)은 "소비자의 기대와 방역 측면에서 앞으로 농장 관리 중심을 생산자에서 소비자로 변화해야 한다"며 "축산물의 안전, 동물용의약품의 신중한 사용과 관리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를 농장에서 실현할 수 있게끔 농장과 수의사가 함께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프로그램을 통해 국가재난형 질병 예찰과 예방 시스템을 구축하고, 위생관리 매뉴얼화로 농장의 위생수준을 향상시키고, 최근 이슈화 되고 있는 동물복지 수준을 높여 궁극적으로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안전돈육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고 역설했습니다. 

 

 

'한돈케어 프로그램'은 방역관리와 동물약품관리, 위생관리, 동물복지관리를 하는 통합 프로그램인 셈입니다. 비근한 예로 미국 양돈산업의 'PQA 플러스 프로그램'나 영국의 'Pig Health Scheme(돼지 건강 제도)'과 유사합니다. 

 

 

미국 양돈산업은 자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수출하는 돼지고기에 대해 'PQA(Pork Quality Assurance) 플러스' 프로그램을 통해 돼지고기를 생산한다고 말합니다. 이를 통해 식품안전뿐만 아니라 동물복지에 중점을 둔 고품질의 안전한 돼지고기라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PQA 플러스 프로그램'은 미국의 양돈산업이 1989년부터 자발적으로 도입한 'PQA 프로그램'에 2003년 '돼지동물복지보장프로그램(Swine Welfare Assurance Program)'을 통합해 만든 프로그램입니다. 

 

 

김현섭 회장은 "현재 국가재난 질병이 계속 발병하고, 소비자로부터 한돈의 신뢰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은 한돈산업의 패러다음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이 프로그램은 아직 구상 단계이며, 정부와 한돈협회 등과 올초부터 협의를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한돈협회 하태식 회장이 '한돈케어'라는 명칭을 제안해 주며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양돈수의사회는 프로그램의 수정·보완과 함께 정부·한돈협회와의 협의를 계속 이어나가 내년에는 시범 사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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