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 제주시 한림읍 금능리 금능농공단지의 양돈장의 자돈사에서 불이나 자돈 300마리가 질식사하고 소방서 추산 1348만4000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소방당국은 환풍기 과열로 인해 먼지에 불이 붙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요사이 텔레비전과 신문 지면을 통해 양돈장의 화재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국민안전처 산하 국가화재정보센터에 의하면 2015년 1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돈사 화재는 누적 299건으로 월 평균 13건이며 이는 2~3일에 1건씩 발생하는 셈입니다.
축종별 화재 발생 건수는 동기간 우사가 349건으로 가장 높고 돈사가 그 다음으로 299건입니다. 그러나 피해액 규모를 보면 돈사가 196억여 원으로 가장 많습니다. 이는 단지 소방서 추산의 직접적인 피해액이며 실제 화재로 인한 간접 피해 및 돈사 복구까지의 기회비용까지 감안하면 엄청난 손해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한편 돈사 화재를 원인별로 보면 앞서 제주 화재와 같이 전체 원인 중 전기적 요인이 166건(56%)을 차지해 돈사의 전기시설 점검만으로도 화재를 상당 부분 예방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겨울철에는 보온에 따른 축사 내부의 습도가 상승함에 따라 전기 누전 발생율이 높기 때문에 전기 시설의 수시 점검은 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