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세바(CEVA)에서 운영하는 ‘Ceva Swine Health Portal’에 실린 글을 번역 및 편집하여 작성한 글입니다. - 필자 주]

 

분만사 디자인은 경제성과 생산성 측면에서 농장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중요하다. 분만사 디자인에는 건물형태, 돈방, 분만틀의 수, 크기, 면적, 바닥, 냉난방, 환기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요소들이 포함된다. 따라서 농장 건물을 짓기 전 단계에서 분만사 디자인에 대해 침착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으며, 이 때 분만사의 유형과 분만들의 형태에 따른 각각의 장단점을 따져 보는 것이 중요하다.

 

 

1. 분만사

 

분만사는 농장에서 가장 중요한 장소이며, 그러한 이유로 인해 건축비용도 가장 많이 드는 건물이다. 분만사는 모돈과 자돈에게 편안함(모돈과 자돈 각각에 대한 적정온도와 환경을 필수적으로 충족)을 줄 수 있으면서도, 현장관리자의 작업상 편의와 동선에 최적화될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야 한다.

 

분만틀의 형태

현재 대부분의 모돈은 분만으로부터 대략 5일 전부터 시작하여, 자돈 이유날까지 약 28일간을 분만틀 안에 머문다. 분만틀은 1960년대에 처음 소개되었는데, 모돈에 의한 자돈 압사 위험을 줄이는 것에 그 목적이 있었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동물을 한정된 공간(케이지, 스톨 등)에 가두는 것은 여론으로부터 상당한 비판을 받고 있는데, 이 때문에 양돈업계도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에 발맞추어 과거와는 다른 혁신적인 분만사 디자인을 도입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렇게 도입된 분만틀들은 그 형태에 따라 모돈의 움직임이 제한되는 수준과 장단점이 각각 다르다.

 

전통적인 형태의 분만틀

전통적인 형태의 분만틀은 경제적이고, 효율적이며, 안전하고, 자돈의 생존을 극대화하는데 목적을 두었다. 그러나, 이러한 분만틀들은 모돈과 자돈에 대한 동물복지 문제를 불러일으켰다.

 

• 스톨다리(Fingers): 이것이 자돈의 공간을 빼앗을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분만틀보다 스톨다리가 더 많이 있는 분만틀은 사용을 피해야 한다.
• 압사방지틀(Protective bar): 윗줄 유두들을 압사방지틀이 완전히 덮을 수도 있는데, 이는 가변식 또는 조절식 압사방지틀을 조정함으로써 극복할 수 있다.

 

전통적인 분만틀에서 튼튼한 스윙바를 추가하는 것은 중요하며, 이것은 모돈이 갑자기 누웠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압사를 막는데 필수적이다.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전통적인 형태의 분만틀의 주요 단점은 동물복지를 이유로, 다음과 같은 문제들이 있다.

 

• 움직임의 제한: 모돈이 돌아설 수 없을 정도의 공간만 주어짐
• 둥지 지을 수 없음에서 오는 스트레스 증가: 둥지를 짓는 행동은 분만동안에 모돈이 더욱 차분함과 편안함을 느끼게 해준다. 가급적이면 그렇게 할 수 있는 공간과 둥지를 만들 수 있는 재료들을 제공해 주는 것이 좋다.
• 모성에 따른 행동의 억제: 이는 모돈들에 스트레스를 발생시켜 사산발생 가능성을 높이고, 자돈에 대한 간접적인 공격성의 위험이 증가하여 자돈들에게 있어 복지문제를 더 많이 일으키게 한다.

 

 

일시 제한형 분만틀(Temporary confinement farrowing crates)

이러한 분만틀에서는 모돈이 뒤로 돌아설 수 있을 정도로 움직일 수 있지만, 분만 전후 몇 시간 동안은 일시적으로 움직임에 제한을 받는다.

 

 

개체별 완전개방형 분만틀(Individual "zero confinement" farrowing crates)

모돈은 개체별로 수용되며, 항상 갇혀 있지 않고 자유롭게 존재한다. 이러한 분만틀은 전통적인 형태의 분만틀과 닮아 보이지만, 하나의 돈방과 같으며 보온상자가 없고 대신 자돈을 보호하기 위한 별도의 시설이 있다. 이렇게 디자인된 분만틀은 더 정교하고 넓어서, 모돈이 배변하고 휴식하는 곳을 분리할 수 있게 해주며, 또한 모돈이 자세를 쉽게 바꿀 수 있게 하는 이점을 갖고 있다. 카이네인 등(Kinane et al., 2022)은 개방형 분만틀에 대해 다음과 같이 결론지었다.

 

• 모돈 복지에의 유익: 전통적인 분만틀에 비해 이 시스템에서는 모돈의 스트레스 수준이 감소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눈물 자국 지수(Tear stain scores)’가 개선되었다.
• 모돈의 운동건강이 향상: 수유동안 움직임에 자유도가 높아짐으로 인 해 운동건강성이 향상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분만틀은 신생자돈에 취약한 것이 가장 큰 단점이다. 모돈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만약 모돈이 조심스럽게 움직이지 않으면 자돈들을 압사시키거나 다치게 할 위험이 존재한다. 모돈들은 분만 중에 탈진하며, 분만종료 후에도 몇 시간동안 산후통증을 느껴 자돈들을 위한 조심스러운 행동을 하지 못할 수 있는데, 이러한 시기에 특히 자돈들을 잘 보호해야 한다.

 

2. 분만틀과 생산성적

 

앞에서 각각 분만틀 형태에 따른 장단점에 대해 이야기할 때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분만틀에 의해 자돈의 성장과 신생자돈 폐사율 등과 같은 생산지표들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폐사율

자돈의 폐사율은 농가와 수의사들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이다. 분만사에서 포유자돈 폐사율을 높이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룰 것은 '압사'이다.

 

헤일즈 등(Hales et al., 2015)은 임신 114일째부터 수유 첫 4일까지 동안 모돈을 가둬 놓는 것이 분만의 진행과 자돈들의 생존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수행했다. 그들은 모돈 움직임의 제한이 분만 진행에는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지만, 자유롭게 움직이는 모돈의 경우에 비해 자돈의 폐사율을 감소시켰다고 결론내렸다.

 

또한 윤 등(Yun et al., 2019)은 생후 자돈의 폐사율은 주로 압사로 인한 것이며, 폐사율의 잠재적인 증가는 모돈 자세의 변화 빈도, 서 있는 시간, 그리고 분만틀 내에서 풀려나고 갇히는 빈도와 관련이 있다고 판단하였다.

 

반면, 니콜라이센(Nicolaisen et al., 2019)은 출생 후 첫 3일간 자돈압사는 자돈의 행동을 원인으로 보았다. 모돈은 분만 후 첫 72시간 동안 활동성이 낮기 때문에, 자돈이 태어나면 일시적으로 모돈의 움직임을 제한하는 것이 모돈과 자돈의 복지를 위한 실질적인 타협점이 될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질병

이유하기 전의 포유자돈 폐사와 관련된 다양한 질병 요인들 중에서 바이러스, 세균, 기생충 또는 복합감염에 의한 설사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나 시설과 관련된 요소들도 포유자돈 질병의 근원이 되어 생산성적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바닥은 그러한 요소들 중 하나이다.

 

조릭 등(Zoric et al., 2008)은 새로 만든 견고한 콘크리트 바닥과 분변구역이 슬랏바닥으로 운영되는 시스템에서 지제의 심한 찰과상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더불어 토탄(Peat)은 자돈들에게 부드럽고 좋은 잠자리를 제공한다고 결론내렸다.

 

 

3. 분만사 유형

 

개방형 분만 시스템은 학술논문들에서 자주 다뤄지고 있다. 하지만, 열스트레스가 문제될 수 있는 더운 기후를 가진 지역에서 이러한 시스템의 실용적인 운용은 의문과 우려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

 

전통적인 형태의 분만틀로 운영되는 분만사

기존 시스템에서의 분만틀은 모돈의 자세변화와 움직임을 제한하기 위해 고안되었다. 그러나 동물복지상의 이유로 기존과 다른 시스템들에서는 전통적인 분만틀 공간 안에서 모돈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분만틀을 설계하였다.

 

분만틀 배치 시 모돈들의 머리가 벽 쪽을 향해야 하는지 혹은 복도 쪽을 향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는, 분만사에서 대해 이야기할 때 짚고 넘어가야 할 질문이다. 모돈의 머리가 벽 쪽, 꼬리 쪽은 복도를 향하면, 현장관리자가 더 쉽게 분만을 감지하고 편안하고 안전하게 분만을 도울 수 있으며, 분만틀 청소(특히 돈분작업) 등도 쉽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사료통과 급이기에 접근하기 위해 매번 관리자가 분만틀 안으로 들어가야만 해서, 그에 따른 작업시간 증가와 질병전파의 위험이 있다.

 

이 문제에 대한 한 가지 해결책은 이중복도를 사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방법은 건축비용을 증가시킨다. 수동으로 개체별 사료통을 관리해야 하는 경우에는 관리자 접근성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이중복도가 필요하겠지만, 자동사료급이시스템을 잘 활용할 수 있는 경우엔 앞쪽 복도 설치없이 모돈의 머리를 벽을 향하게 배치할 수도 있다.

 

돈방형태의 개방형 분만틀로 운영되는 분만사

백스터 등(Baxter et al., 2012)은 이러한 분만사 유형에 대해 “이런 유형의 분만사는 분만틀이 없고 다양하게 수정된 설계를 포함한다”고 말했다.  

 

• 단순한 구조: 더 넓고, 견고한 바닥을 가짐, 밀짚(깔짚)으로 운영
• 정교한 배치: 돈분구역과 휴식구역의 분리, 추가적인 보조설비 구비(모돈의 자세변화를 돕거나 자돈을 보호하는 경사벽 또는 철제 구조물)

 

 

군사로 운영되는 분만사

이러한 시스템은 이유 전에 모돈들과 모든 자돈들이 섞일 수 있게 하며, 자돈은 여러 모돈들로부터 젖을 빨아먹는다. 모돈들과 자돈들 모두 더 넓은 공간을 사용할 수 있고, 밀짚도 수시로 제공된다. 그룹의 모돈들은 처음에 개체별로 돈방(개방형 분만틀)에 수용되며, 분만 후 10~21일째에 자신의 자돈들과 함께 그룹 내의 다른 모자돈들과 합사된다. 또는 모돈들을 분만 전부터 합사하고 각각의 분만이 다가올 때만 별도의 개별 공간으로 갈 수 있게 운영할 수도 있다. 이러한 분만시스템에서 나올 수 있는 우려들은 다음과 같다.

 

• 압사 위험 증가
• 모돈관리: 공격적인 모돈들, 모성본능이 적은 모돈들, 매우 활동적인 모돈들
• 열스트레스 관리
• 바닥재 타입
• 모돈들과 개방형 분만틀들의 위생도
• 행동풍부화를 위한 재료: 장난감, 밀짚 등
• 사료시스템의 관리
• 분만전후 관리의 어렵고, 관리에 추가적인 시간이 요구됨
• 현장관리자 안전

 

4. 분만사 환경조건

 

매 그룹마다 분만을 잘 준비하는 것은 성공적인 농장경영에 있어 매우 중요하지만, 매주 밀려드는 다른 일상적인 업무들로 인해 간과되거나 덜 중요한 것으로 미뤄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러한 상황에서도 분만사를 잘 준비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작업들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 모든 표면을 청소한다.
• 소독을 통해 병원균들을 제거한다.
• 청소 및 소독 후 분만사를 자세히 점검한다.
• 자돈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가 있는지 살핀다.
• 분만사에 적절한 온도를 설정한다.

 

여기에 단미(tail docking), 견치(teeth clipping), 거세(castration), 철분 및 항콕시듐제 처치와 기타 등등의 분만사 관리가 필요하며, 이러한 관리들은 분만사 환경조건이 적절한 경우에 더욱 효과를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장 등(Zhang et al., 2020)은 군사식 분만사의 경우 자돈의 손실을 줄이기 위해 추가적으로 주의를 더 기울일 필요가 있으며, 둥지를 만들 수 있는 재료들을 제공하면 모돈과 자돈의 행동이 풍부해질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또한 교차양자 관리는 대부분의 상업농장에서 일상적으로 행해지지만, 모돈의 움직임이 자유로운 분만사 시스템들에서는 교차양자된 자돈들에 대한 모돈들의 바람직하지 않은 반응들(자돈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 등)이 촉진 될 수 있다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 이에 대해 킹 등(King et al., 2020)은 이러한 개방형 포유시스템에서 교차양자를 하면 모돈과 자돈들의 혼란이 증가된다고 하였다. 이 때 자돈 성적은 전통적인 형태의 분만틀에 있는 모돈에게 키워진 자돈들과 비슷하였으나, 교차양자된 후에는 평균 일당증체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한 바 있다.

 

다음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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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alid recommendations and rules according to EU regulation should be follow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