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수년간 꾸준하게 PRRS 생독 백신을 접종해도 지속적으로 PRRS가 농장에서 문제가 되는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하며 가장 효과적인 해결책을 알고 싶습니다.
수년간 꾸준하게 PRRS 생독 백신을 접종해도 지속적으로 PRRS가 농장에서 문제가 되는 이유를 이해하려면 먼저 PRRS 바이러스의 구조적 특성을 이해해야 한다.
그 이유는 2가지로 설명할 수 있는데, 첫째 생독 백신의 효능은 “열쇠와 자물쇠” 이론이다. 열쇠(야외 바이러스)가 자물쇠(생독 백신)에 딱 맞아야 자물쇠가 열리듯, 구조적으로 생독 백신과 농장에 순환하는 야외 바이러스가 100% 일치하면 효과가 뛰어나지만, 일치하지 않을 때에는 효과가 감소한다(그림 1).
둘째, 생독 백신에서 중화항체를 유발하는 부위가 다른 구조물에 의하여 가려져 있다(그림 2). 이로 인하여 생독 백신을 접종해도 방어 면역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중화항체가 느리고 약하게 형성되어서 바이러스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반면에 사독 백신의 경우 불활화 과정에서 중화항체 유도 부위를 가리고 있는 구조물이 제조과정에서 부셔져서 중화항체를 유도하는 부분이 노출되어 있다 (그림 2).
그래서 사독 백신을 돼지에게 접종하게 되면 중화항체가 좀 더 빠른 시기에 형성될 수 있다. 하지만 사독백신은 불활화 과정에서 중화항체 유도 부위가 손상되는 단점도 있다.
따라서 농장에서 PRRS가 농장에서 문제가 되면 한 가지 백신만 의존하지 말고 다양한 종류의 백신을 사용하는 게 효과적인 방법이다.
첫째, 농장에서 사용하는 생독 백신이 효과적이지 못하면 다른 회사의 생독 백신으로 교체해 볼 수 있다. 이미 설명한 대로 열쇠와 자물쇠 이론과 같이 다른 생독 백신은 농장 순환하는 야외 바이러스와 구조적으로 일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둘째, 상대적으로 중화항체 형성이 용이한 사독백신을 함께 사용하는 방법이다. 사독백신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생독백신과 사독백신을 교차적용하여 성격이 다른 두가지 백신를 이용하여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법이다. 농장에서 생독 백신 1회와 사독 백신 2회 접종하는 '생사사 프로그램'을 고려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PRRS 예방에는 지름길이 없다. 무엇보다도 농장에서 가장 중요한 사항은 사양관리를 철저히 시행하면서 생독 백신과 사독 백신의 교차적용을 시도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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