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세바(CEVA)에서 운영하는 ‘Ceva Swine Health Portal’에 실린 글을 번역 및 편집하여 작성한 글입니다. - 필자 주]
어떻게 자돈들을 양자 보내야 하는가?
양자관리를 위해, 현장관리자들은 자돈들을 붙일 모돈을 결정해야 할 때가 있다. 이 때 항상 자돈들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모돈이 선택되어야 한다. 상대적으로 작은 자돈들은 저산차의 모돈들에게 배정되어야 하는 반면, 큰 자돈들은 고산차 모돈에게 배정되는 것도 괜찮다. 초산돈들도 양자관리와 대모로 사용될 수는 있지만, 양자된 자돈을 거부할 가능성이 크며 경산돈들보다 포육능력이 떨어지므로 너무 많은 자돈을 붙여서는 안 된다.
덴마크를 포함한 양돈선진국에서 이유 후 도태 예정인 모돈을 대모로서 잘 활용하는데, 위축되거나 작은 자돈들을 모아 새로운 복을 만들어 이런 모돈들에게 붙여주곤 한다(shunt fostering). 하지만 이것을 그대로 우리 농장에 적용하여 노산 등으로 도태 예정인 모돈을 사용해서는 안 될 것이다. 양돈선진국들의 농장의 경우, 상당수의 농장들에서 보유모돈들의 평균산차가 매우 낮으며, 농장 안에서 5산 이상의 모돈은 거의 찾아보기가 힘들다. 지제문제나 건강상의 문제 등으로 도태되는 경우를 제외하고 비교해 볼 때, 양돈 선진국들의 농장에서 도태되는 모돈들은 산차관리나 육종학적인 이유로 도태 예정인 모돈들이다(3 ~ 4산이 완료되었거나 때로는 2산차 모돈). 따라서 이들은 대부분 자돈들을 충분히 잘 키울 수 있는 상태이다.
그에 비해 국내 많은 농장들의 산차 구성은 매우 높은 편이다. 도태모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노산돈들은 유량이 떨어지거나 유질이 안 좋은 경우가 많고, 기능이 떨어지거나 기능할 수 없는 유두의 수도 많아서 키울 수 있는 자돈의 수가 제한적이다. 이러한 모돈들에 대한 충분한 고려 없이 약한 자돈을 붙이거나 모돈의 능력을 상회하는 수의 자돈들을 붙인다면, 해당 복에 딸린 자돈들의 성장지연, 위축과 폐사 확률은 올라가고, 결과적으로 농장의 이유성적을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
같은 그룹 내에서 상대적으로 늦게 태어난 자돈들이 있는 복으로 양자 보내진 자돈들은 훨씬 더 잘 생존하고, 더 빨리 포유에 적응하여 포유를 놓칠 가능성이 적다. 또한 자돈들은 그들의 새로운 복에 있는 자돈들이 그들의 생물학적인 복의 자돈들과 비슷한 크기일 때 더 잘 살아간다(Pajžlar & Skok, 2019). 여러 사례들에 비추어 볼 때, 양자관리는 복간의 분만일의 차이가 4일을 초과해서는 안 되는데, 자돈에 붙일 모돈을 이유 예정이거나 이제 막 이유된 그룹에서 선택한 경우는 예외로 볼 수 있다.
자돈들이 잘 생존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어미로부터 초유를 잘 섭취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양자 보낸 자돈들을 여분의 초유로 케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필요하다면 소에서 유래한 초유 또는 상용화된 ‘자돈 부스터’(초유, 비타민, 에너지 포함) 제품 등을 사용할 수도 있다.
일단 자돈들을 한번 양자 보내고 나면, 이 자돈들을 다시 새로운 모돈에게 양자를 보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일부 관리자들은 포유기간 동안 자돈들을 균일하게 만들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인 양자관리를 선호하는데, 최신 연구 결과는 이러한 관행을 뒷받침하지 않는다(Calderón Díaz et al., 2018; Vande Pol et al., 2021; Pajžlar & Skok, 2019).
‘모돈의 능력을 초과하는 자돈의 수’와 ‘작은 자돈과 큰 자돈의 비율’ 등은 농장마다 그리고 분만그룹마다 계속 변하기 때문에 양자관리 방식도 매 상황에 따라 바뀔 필요가 있다. 가장 좋고 쉬운 방법은 없으며,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 양자에 대한 결정을 빠르고 정확하게 내려야 한다.
각 농장은 양자관리를 위해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지침을 수립해야 한다:
- 건강한 모돈에게 아픈 자돈들을 양자보내지 않는다.
- 아픈 모돈에게 양자보내지 않는다.
- 한번 양자 보낸 자돈들은 표시하여 다시 옮겨지지 않게 항상 주의한다.
- 양자 보낸 자돈들은 부스터 등으로 에너지와 영양을 보충해주고, 필요시 추가적으로 보온등을 달아준다.
- 양자는 분만이후 가능한 빨리 끝낸다.
- 생물학적 어미로부터 충분한 초유를 얻게 한 후 자돈을 양자보낸다.
이유체중과 증체성적
‘이유’는 자돈들이 그들의 삶에서 겪는 아주 중요한 순간 중 하나이면서, 가장 큰 스트레스를 겪는 일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유체중은 사료보다도 생산성에 전반적으로 더 큰 영향을 미치는데(Faccin et al., 2020), 이유체중이 큰 자돈과 작은 자돈의 체중 차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커질 뿐이다. 이유체중이 무거운 자돈들은 같은 그룹내 체중이 상대적으로 체중이 적은 자돈들에 비해 여러가지 지표(평균일당증체, 출하일령, 도체중 등)에서 훨씬 우수한 결과를 보인다.
이유체중에 관한 한 연구에서는 자돈들간 이유체중 2.1kg 차이가 42일령째에 5kg로 증가했다는 것을 발견했다(Faccin et al., 2020). 또한 늦게 양자 보내진 체중이 적은 자돈은 도체중이 4.9kg 가벼웠고, 근육의 두께가 얇었다(Calderón Díaz et al., 2018). 또 다른 연구에서는 양자 보내진 자돈들이 생산주기 전반에 걸쳐 폐사 위험이 더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Calderón Díaz et al., 2018). 이것은 양자된 자돈들이 보통 그들이 태어난 복에서 작은 자돈들이거나 낮은 생시체중을 가졌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글을 마무리하면서 다시 한번 정리해본다면, 양자관리는 원칙적으로 '이유 전 폐사율'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며, 또한 자돈들을 건강하게 하고 이유체중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각 복을 초기에 균일하게 만들어 이러한 목표에 도달할 수 있으며, 포유기간 동안 자돈을 지속적으로 양자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분만사 관리자가 여러 명인 경우 또한 양자관리를 위한 직원 교육은 필수적이며, 양자가 보내진지 얼마되지 않은 자돈을 다른 직원이 보고 다시 양자를 보내는 혼란을 피하기 위해, 가급적이면 경험이 충분한 한 명이 양자관리를 전담하고, 양자상황이 잘 파악되고 다른 직원들에게도 공유될 수 있게 자돈의 등에 표시하고 분만틀에도 메모를 해 놓는 것을 권장한다.
다음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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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s: CEVA SWINE HEALTH(12 May,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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