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세바(CEVA)에서 운영하는 ‘Ceva Swine Health Portal’에 실린 글을 번역 및 편집하여 작성한 글입니다. - 필자 주]

 

콕시듐증은 분만사에서 흔하게 발견되는 질병으로써 자돈들의 소장에 영향을 미치고 설사를 일으킨다. 콕시듐은 이유 후 시기에도 영향을 미쳐 농장의 향후 생산성을 떨어뜨리고 상당한 경제적 손실을 입힐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콕시듐으로부터 자돈들을 보호하기 위해 내부 차단방역, 위생(수세, 소독 등), 분만사에서의 사양관리 그리고 항콕시듐제를 사용하여 콕시듐에 대응해야 한다.

 

 

1. 자돈이 콕시듐에 감염되는 경로와 영향

콕시듐은 돼지의 장을 감염시켜 콕시듐증을 일으키는 단세포 원생동물(원충)으로 ‘시스토아이소스포라 수이스(Cystoisospora; Isospora)’, ‘크립토스포라디움 (Cryptosporidium)’, ‘에이메리아(Eimeria)’가 여기에 해당된다. 이 중 ‘시스토아이소스포라스’가 주로 문제가 되는 원인체로, 자돈에서 가장 많은 콕시듐성 설사를 일으킨다.

 

 

• 충란은 고온(32~35℃)과 높은 습도 조건에서 잘 발아되는데, 자돈들이 발아된 충란을 섭취하면 콕시듐에 감염된다
• 콕시듐은 장에서 무성생식과 유성생식 단계를 거치며 빠르게 증식하고 장 내벽을 손상시켜 자돈의 영양분 흡수능력을 손상시키고 증체를 떨어뜨린다.
• 감염자돈에서 새로운 충란들이 분변으로 배출되어 다른 자돈을 감염시킨다.  

 

충란은 환경저항성이 강하여 오랜 시간 돈사에 남아있을 수 있고, 제거하기도 까다롭다. 그래서 대부분의 자돈들은 충란에 오염된 분만틀로 인해 분만사에서 콕시듐에 감염된다.

 

모돈이 콕시듐 감염에 얼마나 기여하는지에 대해서는 약간의 논쟁이 있으며, 콕시듐의 주요 감염 경로가 이전 분만복들에 의해 남겨진 충란임은 이미 증명된바 있다.

 

 

생후 7일령까지 자돈의 50%가 충란을 배설하기 시작하며, 감염 5일 후 자돈의 분변에서 포자가 관찰된다.

 

자돈이 5일령 전에 콕시듐에 걸리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보통은 생후 첫 주차 중에 충란을 섭취하여 감염되고 7~10일령 사이에 설사가 시작된다. 충란에 감염된 자돈은 뚜렷한 임상증상을 보이지 않더라도, 분변을 통해 수천 개의 새로운 충란을 배출할 수 있다. 일부 자돈들로 인해 그 그룹의 자돈들 상당수가 콕시듐에 걸릴 수 있는 것이다(각각의 충란은 수천에서 수백만 개의 장 상피세포를 파괴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콕시듐만으로 인해 폐사에 이르는 개체는 극소수이다). 이러한 감염의 용이성과 사육환경 오염 등으로 인해, 콕시듐은 지금 전 세계 많은 농장에서 존재하고 있다.

 

 

독일, 스페인, 오스트리아 등 유럽의 주요 양돈국가에서 실시된 연구에서는 71.4%의 농장이 시스토아이소스포라(C. suis)에 양성이었고, 분만복 중 50.1%가 최소 1번 이상 감염된 것으로 파악되었다. 일부 학자들¹은 시스토아소스포라(C. suis)가 모든 농장에 있다고 믿고 있다

 

2. 콕시듐증의 증상

시스토아이소스포라(C. suis) 감염의 주 증상은 자돈에서의 설사이다. 생후 첫 주에 황색 설사를 보이는 다른 소화기 질병과 콕시듐을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질병과 콕시듐을 구별하기 위해, 우리는 몇 가지를 고려할 수 있다.

 

• 분변의 성상과 분변 중 혈액의 유무 
• 설사의 발병일령과 사육구간 
• 항생제를 이용한 치료에 대한 경과 및 반응

 

 

설사 양상과 시기

콕시듐증에 의한 설사는 그 성상이 때로는 묽고, 때로는 크림 같으며, 황색에서 회백색까지 그 색이 다양하고, 악취가 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설사가 심해지면 자돈은 탈수 상태가 되고 약해져 폐사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콕시듐증은 폐사율이 낮은 질병이다.

 

 

대부분의 자돈은 나중에 콕시듐증에서 회복되지만, 회복시점에 콕시듐에 의한 장내 손상은 이미 완료되어, 이유 이후에도 계속 생산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증체 저하, 충란에 의한 분만사 오염 그리고 준임상적 감염 등은 농가에 지속적으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 증체저하: 그룹내 체미돈 발생이 증가, 이유시에 가장 쉽게 확인됨
• 탈수: 자돈의 활력이 감소하고 약해짐, 눈이 움푹들어감
• 높은 이환율: 모든 자돈이 감염되는 것은 아니나, 거의 대부분이 다 감염됨
• 발병시기: 특징적이고 중요한 단서이다. 대부분의 설사는 7~10일령에 시작되며, 매우 드물게 5일령에 시작되기도 함
• 낮은 폐사율: 거의 폐사하지 않으며, 일부개체는 몇 일만에 회복됨

 

복합감염에 의한 폐사율 증폭

콕시듐에 감염된 자돈은 로타바이러스, 대장균, 클로스트리듐 퍼프리젠스 타입A(Clostridiais perfringens type A)과 같은 다른 소화기 질병에 걸리기 쉬우며, 그러한 타 병원체들로 인해 콕시듐의 영향도 증폭된다. 콕시듐은 장내미생물총(마이크로바이옴)을 변화시켜, 독소를 생성하는 클로스트리듐 퍼프리젠스와 같은 병원성 세균의 번식을 더 쉽게 만드는데, 이러한 복합감염은 폐사율을 증가시킬 수 있다.

 

 

3. 콕시듐의 준임상적 감염

준임상적 감염의 경우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기에 간과하게 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준임상적 감염도 큰 문제이다. 준임상적 감염은 확연한 임상증상을 보이지 않고, 진단이 어려워 자돈이 어떤 상태에 놓여 있는지 알기가 어렵다. 하지만 생산성적을 감소시켜 상당한 경제적 손실을 초래한다. 일각에서는 준임상적 감염의 끼치는 영향의 정도를 임상적 감염에 의한 손실의 절반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시스토아이소스포라(C. suis)'가 이유 후에도 일부 돼지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증거들은 계속 확인되고 있다.

 

콕시듐이 장에 손상을 입혀 영양분 흡수 능력이 떨어지면, 이로 인해 FCR(사료요구율)은 올라가고 일당증체량(ADG)은 훨씬 낮아진다. 그래서 콕시듐으로 인한 악영향은 단순히 이유체중만의 감소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육성·비육구간까지도 증체에 계속 영향을 미친다. 출하일령을 지연시켜 생산성을 저하시키는 것까지 이어진다.

 

통계에 따르면 콕시듐에 걸린 자돈은 다른 건강한 자돈들보다 이유체중이 0.3~1kg 덜 나간다고 한다. 콕시듐과 연관된 폐사, 약품방역비 그리고 충란배설이 다음 그룹들의 분만복들에 미칠 영향과 관련된 손실, 이유 후 증체저하 등까지 고려하면 그 악영향은 훨씬 클 것이다.

 

▷콕시듐증(2) 진단과 예방 및 컨트롤(하편 보기)

 

 

References: CEVA SWINE HEALTH(10 Oct, 2022)

1 Shrestha, A., Abd-Elfattah, A., Freudenschuss, B., Hinney, B., Palmieri, N., Ruttkowski, B. and Joachim, A. (2015). Cystoisospora suis – A Model of Mammalian Cystoisosporosis. Frontiers in Veterinary Science, 2(68). doi: 10.3389/fvets.2015.000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