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 질병은 육성·비육 구간에서 전 세계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다. 대부분의 경우 여러 병원균이 관여한 복합감염의 형태로 호흡기 질병을 일으키며, 폐사율, 도태, 성장율 감소 등을 통해 농장에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준다.
세바 글로벌에서 실시한 호흡기 질병 연구는 마이코플라즈마(MH)와 흉막폐렴(AP)를 중심으로 하여 호흡기 감염의 유병률과 심각성을 설명하기 위함을 목적으로 하며, 그 일환으로 이탈리아의 레지오 에밀리아에 위치한 아이즐러 연구소의 안드레아 루피 박사가 자국에서 행한 역학조사로 알아낸 사실을 이번 편에서 서술할 예정이다.
그에 앞서 지금 이탈리아의 농장들에는 호흡기 질병이 얼마나 만연되어 있고, 다른 병원체들이 얼마나 영향을 주고 있을까? 돼지들은 100%의 확률로 생산 사이클 중 최소한 한 번은 호흡기 질병에 노출된다. 현재 이탈리아에서는 호흡기 질병이 만연해 있는데, 이 연구에 참여한 모든 농장들도 호흡기 질병에 의한 문제를 겪고 있었다. 그 중 62%는 지속적으로, 나머지 농장들의 경우에는 산발적인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의 정도는 사양관리, 균주와 그것이 지닌 독성, 기타 병원체, 유전적 또는 환경적 요인 등에 의해 달라질 수 있다.
표1. 이탈리아 양돈장 주요 호흡기 병원체
병원체 |
질병의 빈도 (이탈리아) |
질병으로 인한 일반적인 비용 |
질병 컨트롤 난이도 |
PRRS | XXX | 매우 높음 | 상 |
흉막폐렴균 | XX | 매우 높음 | 상 |
마이코플라즈마 |
XXX | 높음 | 상 |
인플루엔자 | X | 높음 | 중상 |
글래서 | X |
높음 |
중 |
파스튜렐라 멀토시다 | XXX | 높음 | 중 |
최상의 백신 프로그램 설정을 위한 가장 효율적인 접근 방법: 혈청형 분석 및 도축장 폐병변 분석
루피 박사의 연구를 통하여 이탈리아에서의 유행성폐렴 유사 병변과 흉막폐렴 유사 병변의 만연에 대한 중요한 지역 데이터를 얻을 수 있었다. 또한 ‘마이플라즈마(M.hyo) 병력과 유행성폐렴 유사 병변의 상관관계’ 그리고 ‘흉막폐렴(AP) 병력과 흉막염(Dorso-caudal; 등쪽-미부)의 상관관계’를 통해 폐병변 분석의 높은 특이성을 병인학적으로 확인하여, 일반화할 수 있는 이론적 근거 데이터를 얻을 수 있었다.
또한, 각각의 흉막폐렴 혈청형들은 지닌 독성에 따라 서로 다른 임상결과(폐사율, 폐병변 지수)를 유도할 수 있는데 도축장에서 폐와 흉막의 병변을 확인하면, 과거의 히스토리를 얻을 수 있으므로 돈군의 호흡기 질병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매우 좋은 방법이다. 더욱이 폐병변 분석을 진단 검사(PCR, 바이러스 검출, 세균 배양 등)와 병행하면, 돈군 위생도와 관련된 문제를 더 잘 확인할 수 있으며 농장에 맞는 최적의 백신접종 타이밍을 설정할 수 있다.
유행성폐렴 유사 병변과 마이코플라즈마 병력의 상관 관계
마덱 박사의 평가 방법을 이용하여, 기관지폐렴성 폐병변을 평가할 수 있는데 마이코플라즈마(M.hyo) 감염이 아니더라도 인플루엔자나 박테리아 등 다른 병원체들도 유사한 병변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병변을 '유행성폐렴 유사 병변(EP-like lesions)'이라고 부른다.
이번 연구에서는 '유행성폐렴 유사 병변'의 평균값이 18주령 돼지의 집단 내 혈청 유병율과 유의한 연관성을 보였음을 증명했다. 이런 결과는 도축장에서의 '유행성폐렴 유사 병변' 평가와 마이코플라즈마(M.hyo) 병력 사이의 상관 관계를 보여준다.
흉막폐렴 유사 병변과 흉막폐렴 병력의 상관관계
SPES(Slaughterhouse Pleurisy Evaluation System) 방법은 등쪽-미부(Dorso-caudal) 부위의 병변 관찰을 통해 흉막폐의 정도를 확인하는 방법이다. 흉막폐렴이 발생한 그룹의 발병율과 심화 정도를 평가하기 위한 보완적인 평가 도구로 사용된다. 이 연구에서는 SPES 평균값과 흉막지수의 상당한 연관관계를 증명했다(체중 160kg대에서 A.P.I r=0.28, P=0.05; SPES r=0.37, P<0.05).
과거에 흉막폐렴균이 분리된 적이 있었던 농장은 SPES평균값, 흉막지수, 흉막염비율(Dorso-caudal)에서 높은 점수를 보였다. 그에 반해 SPES평균값, 흉막지수, 흉막염비율(dorso-caudal)과 글래서씨, 살모넬라, 파스튜렐라성폐렴 등의 질병 사이에서는 어떠한 연관성도 관찰되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로 볼 때, 도축장에서 확인된 흉막염과 흉막폐렴 병력 사이에 높은 상관 관계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돈군 내에서 마이코플라즈마와 흉막폐렴균 감염의 전형적인 흐름
흥미롭게도 마이코플라즈마(M.hyo)에 대한 돈군 내 일반적인 혈청 유병율은 10주령에서 매우 낮은 결과를 보였으며, 10주령부터 출하 때까지 시간에 따라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10주령에서 돈군의 40%는 마이코플라즈마(M.hyo)에 대한 항체가가 매우 낮거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8~10주령쯤 모체로부터 유래된 면역이 붕괴된 결과였다. 18주령과 도축장에서 관찰되는 혈청 유병율의 증가는 많은 농장에서 12~14주령 시기에 병원체의 순환이 시작된다는 것을 확인시켜 준다.
흉막폐렴의 혈청학적 결과를 살펴보면, 예상대로 돈군 내 평균 혈청 유병율은 18주령 돼지들(51.9%)보다 출하일령의 돼지들(89.6%)에서 더 높았다. 이는 비육기간 동안 병원체의 활발한 순환이 있음을 시사한다. 그리고 많은 자료들에 기술된 바와 같이 흉막폐렴에 대한 혈청 유병율은 18주령 돼지들보다 10주령돼지들에서 더 높았는데, 이는 아마도 10주령까지도 여전히 존재하는 모체이행항체 때문으로 생각된다.
다음 편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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