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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농가 비육돈 수익 640% 증가? 그건 아니지!!

통계청 2020년 축산물생산비 증가 발표에 신문, 방송 일제히 비슷한 보도...'19년 상황 무시한 잘못된 해석

코로나에 돼지고기 소비 증가...마리당 수익 전년대비 640%↑ -연합뉴스

계란값 뛰자 산란계 수익 흑자 전환...돼지고기는 640%↑-아시아경제

지난해 돼지고기 마리당 수익 640%↑·산란계 흑자전환 -SBS

 

 

24일 어제 주요 신문과 방송은 일제히 '지난해 돼지 마리당 수익 640% 상승'이라는 비슷하면서도 다소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를 일제히 쏟아냈습니다. 

 

대표적으로 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바로보기)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가정에서의 돼지고기 소비가 증가해 판매가격이 오르면서 한 마리당 수익이 640% 넘게 증가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같은 날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도 축산물생산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관련 기사). 

 

 

분명 '전년대비 640% 증가'라는 말은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분명 '곡해'입니다. '19년 저간의 사정을 반영하지 않은 잘못된 해석입니다.

 

'19년 비육돈의 순수익은 2년 연속 떨어져 정부 공식 통계에서 조차 마리당 불과 6천 원대까지 감소하였습니다. 실상 대부분의 농장들이 적자 상태였습니다. 당시 '비육돈 한 마리가 5만 원짜리 하나 물고 나간다'는 말이 모 방송에서 화제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때문에 '20년 비육돈 순수익 4만 7천 원은 수익이 거의 바닥까지 내려앉았던 전년('19년)에 비해 '반등' 내지는 '18년 수준까지 '회복'했다고 보는게 적절한 표현일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단순 '640% 증가'라는 표현은 ASF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묵묵히 돼지고기를 생산·공급하고 있는 농가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일입니다. 

 

해당 기사에 한돈산업 관계자로 추정되는 한 누리꾼은 "작년 ASF로 돈가가 최저였다가 이제 3년 전 돈가로 정상화된 걸 640% 증가되었다는 기사를 써서 올리는 기자들이 얻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묻고 싶다"고 불편한 마음을 표했습니다. 

 

한편 신문 가운데 유일하게 이러한 상황을 정확히 짚은 언론사가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입니다. 

 

파이낸셜뉴스는 '지난해 축산물 수익성 대폭 개선…기저효과 영향'이라는 제목의 기사(바로보기)에서 "비육돈의 수익 증대는 기저효과가 큰 몫을 차지했다"며, "2019년 비육돈 한마리 당 순수익은 86.8% 감소했었다. 비육돈 수익성이 이처럼 떨어진 것은 1999년 집계 이래 사상 최대의 폭락세를 나타냈던 2013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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