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하 농경연)이 올해 예상 돼지 도매가격을 4,200~4,300원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농경연은 20일 온라인으로 열린 '농업전망 2021' 발표대회에서 '돼지 관련 수급 동향과 전망'을 발표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20년과 비교한 돼지 관련 올해 주요 전망치를 살펴보면 ▶도축두수, 자돈생산과 돼지사육두수 하락으로 3.3~4.4% 감소한 1,750~1,770만 두 ▶돼지고기 생산량, 2만7천 톤 감소한 96만 9천 톤 ▶돼지고기 수입량, 9.7∼16.1% 증가한 34∼36만 톤 등입니다. 수입 돼지고기는 수입 단가 상승에도 불구, 환율 하락으로 도매원가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상의 정보를 종합하여 농경연은 올해 연평균 돼지 도매가격은 2020년(4,185원) 대비 소폭 상승한 4,200∼4,300원/kg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앞서 지난 12월 농경연의 전망치('4,200원 내외')보다는 소폭이나마 다소 올라간 전망치입니다(관련 기사).
하지만, 농경연은 가능성은 낮지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침체로 국산 돼지고기 소비가 감소한다면, 2021년 돼지고기 가격은 전년보다 낮은 4,000원/kg 수준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의견은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농경연은 장기전망에서는 돼지 도매가격을 비교적 낙관적으로 보았습니다.
농경연은 '22년 이후 사육두수 증가에 따른 도축두수 증가와 FTA 이행에 따른 관세 인하와 철폐 등 돼지고기 수입량의 지속적인 증가에도 불구하고, 소득 및 육류 소비 증가 등으로 돼지가격이 상승세를 보여 2025년 4,400∼4,600원/kg, 2030년 4,600∼4,800원으로 전망했습니다.
한편 이번 농업전망 영상 및 발표 자료는 농업전망 2021(바로가기) 또는 농업관측정보 누리집(바로가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근선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