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하 농경연)이 7월 돼지가격 전망을 4,100~4,300원/kg으로 내놓았습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다소 실망스러운 가격입니다.
▶7월 돼지 등급판정 두수 및 수입량, 도매가격 전망
구분 | 2019년 7월 | 2018년 7월 | 평년 | 전년 대비(%) |
등급판정 두수(천 두) | 1,350~1,370 | 1,291 | 1,244 | 4.6~6.1 |
수입량(천 톤) | 29.9 | 33.2 | 28.4 | -9.9 |
도매가격(원/kg) | 4,100~4,300 | 5,120 | 5,044 | -19.9~-16.0 |
농경연은 7월 등급판정 마릿수는 돼지 사육 마릿수 증가로 전년보다 많은 135~137만 마리로 전망했습니다. 이에 7월 예상 돼지고기 생산량은 7만3천 톤 내외입니다. 7월 예상 돼지고기 수입량은 국제 가격 상승에 따라 전년보다 9.9% 감소한 약 3만 톤입니다.
수입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국내 생산량 증가로 전체 시장 공급량은 늘어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농경연은 7월 돼지 도매가격을 지난해보다 16~20% 낮은 4,100~4,300원으로 예상했습니다. 농경연이 언급은 안했지만, 최근 소비 부진에 따른 재고 적체도 한 몫을 차지한 것으로 보입니다.
농경연은 8~12월에도 돼지 도매가격을 같은 근거로 여전히 전년보다 약세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여전히 중국은 변수로 지목했습니다.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 급증으로 국내 수입 감소폭이 확대될 경우 가격 반등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5월 중국의 모돈 사육두수는 전년보다 23.9%, 전체 사육두수는 22.9% 각각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8월부터 문제가 되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여파 입니다. 이에 돼지 도매가격은 3월부터 전년 대비 상승세로 전환, 6월 21.1 위안/kg까지 올랐습니다. 이는 지난해보다 26.9%나 높은 가격입니다. 중국의 4월 돼지고기 수입량도 지난해보다 16.5% 증가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5월은 63%가량 증가했다는 외신 보도가 있습니다.
한편 참고로 1~5월 우리나라 평균 돼지 도매가격은 3,994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를 제외한 가격은 11.4% 감소한 3,721원 입니다. 6월(21일까지) 평균 도매가격은 4,626원(제주 제외시 4,259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