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소비자들은 육류 가운데 돼지고기를 가장 선호하는 가운데 대체육류로 닭고기를 뽑은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하지만, 가정내 돼지고기 구매량은 매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같은 조사 결과는 지난 22일 농촌경제연구원(이하 농경연)이 주최한 '농업전망 2020'에서 발표되었습니다.
농경연은 최근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 오리고기 중에서 돼지고기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돼지고기가 36.2%로 3명 가운데 1명이 돼지고기를 가장 좋아한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닭고기로 29.5%, 쇠고기는 28.6%, 오리고기 5.7% 순이었습니다.
돼지고기 소비에 있어 '가정내 소비'와 '외식 소비'의 비율은 각각 60.5%, 39.5%로 조사되어 대략적으로 3:2의 비율로 파악되었습니다. 예상과 동일하게 가장 좋아하는 부위는 삼겹살입니다. 이어 목살, 갈비, 등심 순 입니다.
이번 조사에서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국산 돼지고기 소비를 줄일 경우 대체 육류로 가장 많이 꼽은 것이 닭고기(47.2%)라는 사실입니다. 수입 돼지고기와 수입 소고기는 각각 13.9%, 12.5%에 불과했으며, 오리고기(17.0%)도 적었습니다.
같은 조사에서 수입 돼지고기의 대체 육류로 가장 많이 꼽은 것도 닭고기(40.3%)로 조사되었습니다. 국산 돼지고기(35.4%)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한편 가정에서 돼지고기를 구매하는데 뚜렷한 계절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연도별 가정내 돼지고기 구매량 추이를 살펴보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어 지속적인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14년 4주 평균 구매량이 2.28kg이었는데 반해, 지난해는 1.83kg로 19.7% 감소했고, 전년인 '18년과 비교해도 2.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1회당 구매량과 구매빈도도 각각 0.99kg, 1.85회로 마찬가지로 전년에 비해 소폭 감소하였으며,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외식 소비 빈도도 감소했습니다. 월 13회로 전년(13.9회)보다 6.5% 감소했습니다. ASF로 인한 식품안전 이슈의 영향이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