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하 연구원)이 25일 4월 예상 돈가를 4,100~4,300원(제주 포함)으로 제시한 가운데 벌써부터 예상이 틀릴 수 있다는 긍정적인 분석이 나옵니다.
구분 | 2019년 | 2018년 | 평년 | 전년 대비(%) |
등급판정 두수(천) | 1,470~1,500 | 1,463 | 1,367 | 0.5~2.5 |
도매가격(원/kg) | 4,100~4,300 | 4,439 | 4,577 | -7.6~-3.1 |
연구원은 4월 등급판정 마릿수가 돼지 사육 마릿수 증가로 인해 전년보다 많은 147~150만 마리로 예상된다며 돼지고기 생산량은 8만 톤 내외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반면, 4월 돼지고기 수입량은 국제 돼지고기 가격 상승으로 전년 4만7천 톤보다 14.9% 감소한 4만 톤이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원은 내달 최종 예상 돼지고기 도매가격을 전월보다 상승한 4100~4300원/kg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전년보다 3.1~7.6% 감소한 가격입니다.
한편 3월 평균 돼지 도매가격(25일 기준)은 등급판정 마릿수 증가로 전년보다 7.1% 하락한 3,871원(제주 제외 시 3,643원)입니다. 지난달 연구원이 내놓은 3월 예상 돈가 3,300~3,500원 보다 다소 크게 웃도는 수치입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돈가 추이를 보면 4월 연구원의 예상 돈가가 3월에 이어 또다시 틀릴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이달들어 지난 4일 이후 돈가는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으며, 21일부터는 간만에 4천원대를 회복하면서 4월 돈가 상승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25일은 4,173원을 기록했습니다.
가격 상승의 가장 큰 요인으로는 무엇보다 도축두수 감소세가 지목됩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양돈사료 생산동향을 보면 올해 2월부터 자돈, 비육돈, 번식돈용 사료가 모두 줄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현재 돼지가 줄고 있고 앞으로도 도축두수가 줄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양돈사료 생산량(단위:톤, 자료:농림축산식품부)
2019년 2월 | 2019년 1월 | 2018년 2월 | |
자돈용 | 122,402 | 148,985 | 129,790 |
비육돈용 | 297,076 | 348,924 | 297,342 |
번식돈용 | 86,824 | 106,401 | 91,974 |
총계 | 506,302 | 604,310 | 519,106 |
아울러 그동안 돼지고기 가격 안정을 위하여 한돈협회를 중심으로 한 돼지고기 비축 사업과 함께 삼겹살데이 등 소비확대 활동이 소기의 성과를 발휘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아울러 아프리카돼지열병 여파에 따른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 증가가 세계 돼지고기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줘 국내 시장에 영향을 주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아직까지 4월 돈가를 예단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다만, 일선 농가에서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생산성을 개선해 생산단가를 낮추고 품질 향상 등의 노력을 경주하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할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