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양돈농장에서의 ASF 양성 사례는 화천 2건이 전부인 것으로 잠정 집계되었습니다. 10일 이후 추가 의심 사례도 없어 조기 확산 차단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코 안심할 단계는 아닙니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에 따르면 12일 24시 기준 경기·강원 북부 및 인접 14개 시군 양돈농장 358호(휴업 19, 미사육 15, 살처분 농가 3호 제외, 경기도 244·강원도 114호)에 대한 ASF 정밀검사(혈액시료 채취 및 검사) 결과, 모두 음성입니다.
또한 양성 확진된 두 농장과의 역학관계가 확인된 양돈농장 50호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도 모두 음성입니다.
경기·강원지역의 양돈농장 1,288호에 대해 전화예찰(응답 1,214호, 응답률 94.3%) 결과 역시 ASF 의심축 등의 특이사항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중수본에 접수된 일선 농장의 의심신고는 단 한 건도 없습니다.
이상을 종합하면 올해 양돈농장의 ASF는 현재까지 다행히도 지난해 ASF 발생와 비교해 사뭇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당시 예찰 과정에서 의심축이 여럿 발견되거나 이틀에 한 번 꼴로 의심신고가 접수되어 한돈산업 관계자들로 하여금 수많은 밤을 편히 잠들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4개 시·군 양돈농장 14호에서 양성이 확진된 가운데 의심축 신고도 16건이나 나왔습니다.
올해 양돈농장의 ASF 발생 및 의심신고가 적은 것은 정부의 방역정책(권역별 이동 통제, 지정도축장, 도로소독 등)도 한몫했겠지만, 농장 및 산업의 높아진 차단방역 의식과 시설 등도 큰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렇다고 현재 ASF를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경기·강원 북부지역 농장에서 미처 ASF 의심축을 발견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밀검사는 통상 농장당 10두(모돈5, 비육5)에 대한 결과여서 전체 돈군의 상황(결과)를 대변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가능성이 매우 낮지만, 전혀 별개의 지역 내 사육돼지에서 ASF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무엇보다도 여전히 야생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확인되고 있어 ASF의 불씨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11일 연천에서 감염멧돼지가 2건 추가되어 누적 760건을 기록했습니다. 가을철은 멧돼지 활동이 증가하는 계절입니다.
이에 따라 중수본은 ASF 추가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발생지점 및 인근지역과 발생농가와 역학관계에 있는 농가·축산시설 등을 중심으로 정밀검사 및 집중 소독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13일 오전 5시 경기·강원지역 일시이동중지 명령이 해제된 이후 보다 구체적인 방역강화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환경부는 차단지역으로 관리하고 있는 광역울타리 이남 10개 시군에서는 지자체와 협력하여 보다 적극적인 포획을 통해 멧돼지 개체수를 저감한다는 계획입니다.
※[참고] 국내 ASF 실시간 현황판(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