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관련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이하 재난지원금)으로 소비자의 돼지고기 구입이 실제 늘어났다는 조사가 나왔습니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이 소비자패널 88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재난지원금 농식품 소비동향 분석 결과,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평소보다 소비가 늘었다는 응답자가 55.9%로 나타났습니다.
조사 결과 재난지원금 지출액 가운데 약 60%는 농식품을 포함한 먹거리 구입 입니다(농식품 구입 36.6%, 외식·배달 22.9%).
이 가운데 육류소비가 전반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특히, '돼지고기 구입이 늘었다'고 답한 응답자가 44.6%로 가장 많았습니다. 한우 구입이 늘었다는 응답은 34.4%로, 수입 소고기 구입이 늘었다는 응답(18.0%)보다 약 2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또한,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가정에서 조리하는 비중은 감소한 반면, 외식이나 배달 수요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외식을 늘렸다는 응답이 36.3%로 4월 조사(4.7%) 시점보다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배달 이용을 늘렸다는 응답도 37.5%로 조사돼 줄였다는 응답(13.7%) 보다 많았습니다.
재난지원금 소비정도를 조사한 결과, 40% 미만 사용했다고 답한 응답자가 52.3%로 재난지원금 사용기한인 8월말까지는 당분간 소비증대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농촌진흥청 농산업경영과 우수곤 과장은 “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농식품 소비를 이끌고 있다”라며, “농식품 소비패턴에 맞춰 소비자가 자주 이용하는 구입처를 고려한 맞춤형 출하전략이 필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최근 국민들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추가로 지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경기도 입니다. 최근 경기도는 국민 1인당 20만원씩 긴급재난지원금을 추가로 지급해야 한다며 10조3,685억원 규모의 예산편성 건의서를 지난달 29일 정부에 제출했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경제 순환을 원활하게 하려면 2~3차례 정도 재난기본소득을 지원하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