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도지사 이재명)가 관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무허가 돼지사육농가 색출과 소규모 농가에 대한 돼지 긴급 수매에 나섰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일 경기도청 북부청사 ASF방역대책본부에서 열린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시군 부단체장 영상회의’에서 무허가 돼지사육 농가를 통‧반‧리 단위로 ‘전수조사’하고, 소규모 농가에 대한 매입관리를 검토하는 등의 특단의 대책을 지시했습니다.
이번 지시는 같은 날 파주 2곳의 양돈장에서 ASF가 확진되었고, 이 가운데 한 곳은 도가 파악하지 못한 무허가 사육농가(18두 규모)였기 때문입니다. 울타리도 없고 최근까지도 남은음식물을 돼지에 급여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이 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축사를 갖추지 않고 소규모로 돼지를 기르는 경우가 있는데 제대로 된 방역이 이뤄질 수 없다. 문서로 확인된 공식 축산농가 외에 개별적으로 무허가로 돼지를 기르고 있는 곳을 다 찾아야한다”라며 “통·반·리 단위로 책임자를 지정해 마을이든 골짜기든 한 곳도 빠짐없이 돼지를 사육하는 곳을 확인해 달라. 도에서도 적극 지원할테니 신속하게 추진해달라”고 지시했습니다.
또한 이 지사는 "소규모 농가의 경우 일일이 초소를 설치하고 인력을 배치해 24시간 관리하기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도 차원에서 수매해 선제적으로 축사를 비우고 관리하는 방안을 추진하자”라며 “우선 북부지역 300두 미만 농가부터 수매하는 방안을 시작하자. 도 예산을 지원하는 것을 검토할테니 시군에서도 적극 협력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경기도의 이번 조치와 마찬가지로 다른 지자체에서도 비슷한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국내 최대 돼지 사육지역인 충남은 ASF 예방을 위해 최근 관내 방목 돼지 140두에 대해 예방적 안락사를 실시했습니다. 농가 주변에서 멧돼지 출몰이 확인되어 충남이 해당 농가를 설득해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2일 23시 기준 국내 ASF 확산 사례는 모두 11건(경기6, 인천5) 입니다. 파주 문산과 김포 통진의 의심신고에 대한 정밀검사가 진행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