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한국종축개량협회(회장 이재용, 이하 종축개량협회)가 종돈혈통등록 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나선 대한한돈협회(회장 하태식, 이하 한돈협회)에게 "종돈등록을 공개모집하려면 협회 명칭부터 변경하라"는 등 크게 반발하며 20일 관련 설명자료를 일선 언론에 배포를 했습니다(관련 기사).
이번에는 한돈협회가 종축개량협회의 설명자료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는 설명자료를 내 양 협회의 종돈등록사업 관련 갈등이 더욱 깊어지는 분위기입니다.
먼저 한돈협회는 '한돈협회가 종돈등록기관으로서 법적 요건을 갖추지 못하고 운영방법도 외부업체에 위탁한다'는 종축개량협회의 주장에 대해 "한돈협회는 농식품부로부터 실사를 통해 정식 인정을 받았고 해킹 등에 대한 전산망 보안 이외 관련 업무를 협회 유전육종팀에서 직접 담당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세계적으로 종돈등록기관이 이원화된 곳은 한국뿐'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외국에서는 한 기관에서 전 축종에 대한 등록 업무를 담당하지 않는다는 외국 자료를 제시하며 오히려 종축개량협회가 모든 축종에 대해 혈통등록사업을 하는 것이 잘못'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상식 이하의 파격적인 등록비 제시 주장에 대해서는 '기존 순종돈 혈통 등록비와 검정비는 기존과 동일하고 다만, F1 혈통확인서 등은 개량에 활용되지 않아 인하에 문제가 없고 외려 최근 종축개량협회도 등록비 인하 계획을 냄에 따라 협회의 등록비 인하에 문제가 없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돈협회는 그외 파격적인 등록비를 미끼로 종돈등록 모집, 종돈등록업무의 자조금 사업 위배, 한돈팜스 연계의 불효용성 등의 종축개량협회 주장에 대해서도 그렇지않음을 반박했습니다.
한돈협회는 "종축개량협회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정부로부터 등록기관을 지정받은 한돈협회에 대해서 더 이상 진실이 아닌 자료를 악의적으로 왜곡 발표하여 한돈산업에 혼란을 일으켜서는 안된다"며 "더 이상 진실이 아닌 보도를 계속할 경우 한돈협회는 전국 한돈농가를 대표하여 적극 대응할 것이다"라고 밝혔습니다.
한돈협회는 지난해 7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종축등록기관(돼지)으로 지정된 후 올해 부경양돈농협의 가야육종과 농협종돈개량사업소 등과 시범사업을 거쳐 이달 9일 전국 132개 종돈장과 52개 AI센터에 종돈 혈통등록 사업 참여 모집 안내문 발송을 시작으로 종돈 혈통등록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 추진하고 나섰습니다(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