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주간 평균 돼지 도매가격은 매주 오름과 내림을 반복하고 있습니다(관련 기사). 지난주는 내림이 예상되는 주였습니다. 실제 내렸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가장 낮은 가격을 형성해 우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올해 가장 적은 출하두수에서 나온 결과라 더욱 우려스럽습니다. 생각 이상으로 돼지고기 소비부진이 심각한 듯합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주(8.13-19) 돼지 평균 도매가격은 5343원을 기록하였습니다. 이는 전주(5492원) 대비 2.7% 낮은 가격입니다. -2.7%는 최근 두 달 사이 가장 큰 하락폭입니다. 이에 지난주 5343원은 지난 4월 마지막 주(4.23-29, 5579원) 이후 가장 낮은 주간 가격을 기록하였습니다. 여름 휴가철임을 감안하면 쉬이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지난주 출하두수는 30만두 이하인 29만두였습니다. 올해 들어 가장 적은 주간 출하두수입니다. 이런 가운데 훅 떨어진 주간 가격은 당황스럽습니다. 그나마 국제 돼지고기 가격 상승 등으로 수입량이 감소한 것이 다행스러울 정도입니다.
19일 기준 이달 평균 도매가격은 5422원입니다. 당초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가 지난달 예측한 5600~5800원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예상과 달리 하계 휴가 영향은 적었고, 추석(9.29) 대비 수요도 아직입니다. 이번주 가격이 주목됩니다. 참고로 지난해 8월 평균 도매가격은 5920원입니다.
관련해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는 지난 14일 주간 돼지고기 시황에서 국내산의 경우 "여름철 출하감소 및 가공장 여름휴가로 생산량이 줄어들며 심각한 덤핑은 없는 가운데 구이류는 관광지 농협매장에서 휴가 수요가 일부 있었으나 태풍으로 크지 않았으며, 대형마트는 할인행사가 종료되며 위축을 보였다"라며, "중소마트와 정육점 수요는 여전히 부진하였고 구이식당 수요도 휴가로 부진해 납품가격 인하요구 또는 저렴한 제품에 대한 수요만 있는 상황이다"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협회는 "정육류 중 전지와 등심은 개학이 가까워지며 급식수요가 일부 생겨나 강보합세를 보였으며, 후지는 급식수요가 일부 생겼지만 2차 가공업체로부터의 구매수요가 아직은 약한 상황이다. 갈비는 명절 준비수요 문의가 일부 있으나 실제 거래는 아직 없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