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국내 양돈 농가들에서는 급성형과 심급성형에 의한 폐사를 줄여서 눈에 보이는 농장의 손실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만 흉막폐렴 백신을 실시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돈가 대비 생산비가 높아서 과거부터 농장의 생산성과 경제성을 향상시키는데 노력했던 유럽에서는, 급성형에 의한 폐사뿐만 아니라, 흉막폐렴 만성형과 준임상적 감염 등에 의한 육성 비육돈의 증체감소와 사료요구율 증가, 돈방 회전율 감소, 항생제 사용량 증가, 주변 다른 개체로의 전파 등에도 주목하였다.
세계 곡물가의 계속된 상승과 인플레이션으로 두당 생산비가 증가하면서, 이제는 우리도 유럽처럼 농장에서 새고 있었던 비용과 잠재적 손실을 줄이고, 좀 더 효율적인 돈군 흐름을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흉막폐렴을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방법에 대한 논의에 앞서 흉막폐렴의 주요 발생 원인들부터 알아볼 필요가 있다.
효과적으로 흉막폐렴을 예방하고 컨트롤 하기위해서는 첫 번째로 농장의 상황에 맞는 적절한 환기 시스템, 두 번째로 일반적인 사양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할 수 있다. 특히 농장 외부로부터의 질병 유입 가능성을 차단해야 한다. 농장 내부적으로는 환경과 사양관리 등을 점검함과 동시에 수의적 진단에 따라 농장 상황에 맞춰 백신과 항생제를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다른 병원체들과의 복합 감염을 중요하게 살펴봐야 한다. 특히 육성 비육돈의 PRDC의 1차 감염체인 써코바이러스, 마이코플라즈마, PRRS 및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올바른 통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할 수 있다.
차단방역을 철저히 하자!
차단방역은 모든 질병의 예방과 컨트롤을 위해 중요한 요소이다. 흉막폐렴에서도 예외일 수 없다. 차단방역을 통해 누릴 수 있는 효과로는 먼저 새로운 흉막폐렴 혈청형의 유입 차단을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에 상재하던 흉막폐렴 혈청형들 외에 새로운 혈청형들이 외부에서 들어오게 되면, 특정 혈청형들에 맞춰 자가백신 또는 박테린백신을 사용하던 농장에서는, 새로 유입된 혈청형들에 대한 방어를 전혀 할 수 없게 된다. 또한 새로운 혈청형의 생존력과 독성의 정도, 새로운 혈청형들과 기존 혈청형 간의 상호작용 등에 의해 흉막폐렴 리스크가 더욱 커질 수 있다.
두 번째 효과는 다른 호흡기질병의 유입으로 복합감염이 발생함으로 인해 PRDC(돼지 호흡기질병 복합 감염증)가 심화되는 것을 막는 것에 있다. 흉막폐렴이 마이코플라즈마 하이오뉴모니아(M.hyo), 돼지 인플루엔자(SIV), PCV2(써코), PRRS 등과 함께 감염이 되면, 질병들의 병리가 각각 또는 동시에 증가하기 때문에 호흡기 질병에 대한 주의도 요구된다.
농장의 차단방역에 허점이 있다면 밑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처럼, 흉막폐렴 컨트롤을 위한 어떠한 방법을 써도 큰 효과를 볼 수 없을 것이다.
농장 내부적으로 사육환경과 사양관리 등을 점검하자!
세부적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여기에서는 가장 중요하게 생각되는 세 가지만 다룬다면, 그 중 가장 먼저 환기를 꼽을 수 있다. 흉막폐렴과 같은 호흡기 질병을 다루는데 있어서 환기 관리는 아주 중요하다. 환기 측면에서 돼지들이 살아가기에 알맞은 조건을 충족시켜 주기 위해서는 환기량이 적절한지, 공기의 흐름과 유속은 어떤지, 샛바람은 있는지, 공기의 질(산소농도, 가스농도, 부유먼지 등)과 온도와 습도는 어떤지, 돈사 또는 위치별 온도편차가 너무 크지는 않은지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다.
다만 환기를 조절하고 점검할 때, 관리자의 생각이나 계산과 달리 실제 환기가 적절하게 이루지지 않은 경우가 쉽게 발생할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 숫자보다는 돼지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관찰하면서 돼지의 시점에서 환경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으로 스트레스 유발요인들을 관리해야 한다. 스트레스는 꼬리물기 뿐만 아니라 흉막폐렴을 촉발시킬 수 있는데, 그 요인들로는 환기, 높은 온도편차, 돈사가 너무 덥거나 추움, 높은 사육밀도(밀사), 합사, 사료스트레스(급이기문제, 사료입자 크기, 사료량부족 등), 음수섭취량 부족(니플 부족, 니플의 부적절한 설치, 막힘, 유량부족 등), 이동스트레스, 상시점등 등으로 다양하다(참고 자료). 또한, 관리자가 돼지를 때리는 행위도 스트레스를 유발하며, 이것이 돼지의 기억에 남아 사람의 출현만으로 상당한 긴장감을 유발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돈방 위생도 관리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서로 다른 일령의 돼지들이 섞이거나 접촉하지 않도록, 확실한 '올인-올아웃'의 유지가 필요하며, 전출입시 돈방의 세척, 소독, 건조를 해야 한다. 수세는 고압수세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고, 필요시 계면활성제를 이용하는 것도 권장한다. 돈방만 수세하는 것이 아니라, 돈사천장이나 위쪽 벽에 붙은 먼지나 유기물도 전기시설을 잘 피해 제거해주면 더욱 좋다. 수세 이후에는 꼭 소독을 실시하고, 다음 그룹의 입식 전까지 충분한 건조를 거치는 것이 필요하다. 슬러리 돈사의 경우 사육 중 슬러리가 넘치지 않게 잘 관리해야 하며, 농장 여건에 맞는 수준에서 가능한 자주 비워주거나 밑에 가라앉은 찌꺼기들을 청소를 해주면 좋다.
효능과 안정성이 입증된 흉막폐렴 백신(코글라픽스) 접종으로 제대로 방어하자!
흉막폐렴은 지금까지 19개의 혈청형이 발견되었으며, 시간의 경과에 따라 국가, 지역, 농장단위에서 혈청형의 분포와 유병율이 계속 변화하고 있어서,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서는 모든 혈청형에 대한 교차방어가 필수적이다. 과거에는 흉막폐렴에 대항하기 위해 항생제를 다량 투여하거나 자가백신과 박테린백신을 사용하였으나, 이 방법들은 흉막폐렴균에 생산하는 Apx독소에 대처할 수 없었으며, 백신들조차도 특정 혈청형 하나 또는 몇 개에 대해서만 한정적인 보호능력이 있었다.
그에 비해 좀 더 진보된 형태의 흉막폐렴 백신인 톡소이드 백신은 흉막폐렴균이 생성하는 Apx l, ll, lll에 대한 방어능을 부여하여, 다양한 혈청형들에 대한 교차방어능을 제공하기에 흉막폐렴을 보다 효과적으로 컨트롤 할 수 있는 좋은 대책이라 할 수 있다. 다만, 톡소이드 백신은 Apx독소에 대한 면역력도 형성시키기 때문에, 접종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있을 수 있다. 세바가 제안하는 흉막폐렴 백신 '코글라픽스 주'는 백신 효능과 안전성이 전 세계 다양한 필드실험을 통해 입증되었기에 자신있게 권장드린다.
코글라픽스와 같은 흉막폐렴 백신은 모체이행항체가 충분히 감소하고, 그와 동시에 감염항체가 처음 발견되는 일령으로부터 최소 2주 전에 접종하는 것이 가장 좋다. 모체이행항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로는, 모돈의 면역학적 상태(PRRS나 곰팡이독소로 인한 면역억제), 모돈군에서의 흉막 순환강도, 초유의 질, 포유관리 등이 있는데, 현장 내에는 다양한 변수들이 있기 때문에 수의사의 진단을 통해 농장 상황에 맞게 백신프로그램을 짜야 한다.
흉막폐렴균이 생산하는 Apx독소는 극소량만으로 폐사와 폐병변을 일으킨다. 이런 Apx독소에 대해 좀 더 민감한 면역력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2회 접종을 하는 것이 좋으며, 현재 가장 많이 선택되는 접종시기는 7주령(1차 접종)과 10주령(2차 접종)이다. 그리고 모든 질병에 대한 백신들처럼, 건강하고 면역력이 있는 개체에 백신을 접종해야만, 돼지의 체내면역계가 백신에 잘 반응할 수 있기에 제대로 된 백신 효과를 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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