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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월 돼지 출하 줄지만 도매가격 급등은 없을 듯

돼지고기 수요 부진 및 정부 강력한 물가관리 정책 지속으로 급등 가능성 낮을 듯....수입육 증가세도 걸림돌로 작용

다음주 드디어 5월입니다. 5월은 6월과 함께 올 초부터 가격 급등이 전망되고 있는 달입니다. 지난해 말부터 PRRS(리니지1), PED(G2b) 발병 피해가 공식적으로 알려진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입니다. 일찌감치 일부 산업관계자는 이 기간 일시적이나마 6~7천원대, 최대 8천원대까지 도매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대한한돈협회(회장 손세희)는 이를 근거로 지난 1월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에 '민관 공동 돼지 수매사업(1분기) 추진'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관련 기사). 물론 농식품부는 응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다가올 5월 돼지 도매가격이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4월 현재 가격(4877원, 4.25일 누적)을 볼 때 냉정하게 5천원 중반대로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지만, 여전히 6천원대 이상을 상회할 것이라는 예상과 기대도 존재합니다. 

 

먼저 5월과 6월 출하두수의 경우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은 맞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한돈미래연구소에 따르면 한돈팜스에 보고된 사육두수를 기반으로 추정한 5월과 6월 예상 출하두수는 각각 151만5천 마리, 142만6천 마리입니다.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2.8%, -4.9% 수준의 출하두수입니다. 이런 가운데 여전히 자돈 거래 가격이 최근까지도 20만원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어 한돈팜스 예측치에 신빙성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정부 자료 역시 출하두수 감소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통계청의 '2024년 1/4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월 1일 기준 '4~6개월 미만'과 '6~8개월 미만' 돼지의 사육두수는 지난해보다 각각 -2.1%, -6.0%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관련 기사). 

 

 

농식품부의 배합사료 생산실적도 궤를 같이 합니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전반적인 사료 생산량은 전년보다 1.3% 소폭 증가했습니다. 그런데, 비육돈 사료의 경우 -12.0%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그렇다면 5월과 6월 돼지 도매가격은 어찌될까요? 현재로선 6천원대까지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입니다. 두 가지 이유입니다. 

 

첫째, 가정 및 식당 등에서의 돼지고기 수요 부진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대한민국은 현재 고물가·고유가·고금리, 3고(高)를 겪고 있습니다. 여기에 부동산 가격 하락과 불투명한 경제 전망에 소비자가 지갑을 좀처럼 열지 않고 있습니다. 이달 돼지 평균 도매가격이 예상을 벗어나 5천원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현재(25일 기준)까지 4877원입니다(관련 기사).

 

이런 상황에서 돼지고기 수입량은 크게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달 25일 기준 4월 돼지고기 수입량은 약 4만4천 톤으로 지난해 4월 전체 수입량보다 11.8%나 증가했습니다. 올해 누적으로는 17만 톤이며, 21.3% 증가입니다. 물량으로는 약 3만 톤이 더 들어왔습니다. 

 

 

둘째, 정부의 강력한 물가통제 정책이 작동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만약 5월과 6월 돼지 도매가격이 6천원대를 향해 간다면 정부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돼지고기 할당관세 카드를 다시 꺼내들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4일 정부는 최근 가격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배추, 양배추, 당근, 포도, 마른김에 대해 신규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조기에 관세 인하분이 공급될 수 있도록 도입 절차를 신속히 추진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이달 초 로컬푸드직매장을 방문한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정부는 최근의 농축산물 물가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가용 자원과 수단을 총동원하여 국민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조속히 안정시키겠다”라고 밝혔습니다. 

 

결국 5월과 6월 돼지 도매가격은 적어도 급등 가능성은 낮다고 보는 게 맞을 듯합니다. 오히려 기존 재고를 포함해 돼지고기 소비가 얼마만큼 살아나느냐가 관건일 듯합니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는 지난 22일 주간시황에서 "국내산 구이류의 경우 일부 대형마트에서 창립행사를 실시하였지만 미판매재고가 남은 것으로 보이며, 중소마트 정육점 외식 등에서의 수요 부진이 계속되어 덤핑은 더욱 심화되었으며 일부 냉동 생산도 이어지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정육류 중 전지는 수요약세가 이어져 가격인하 처분 및 일부 냉동생산이 계속되고 있고, 갈비는 일부 냉장으로 판매되는 물량 이외에는 냉동생산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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