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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축산리더 아카데미

[청년수기] 꿈을 꾸게 해준 시간

차세대 축산리더 아카데미 1기 최수영 (부산대학교)

[본 글은 '우리는 차세대 축산리더 수기사례집' 내용 중 일부입니다(관련 기사). 스마트제조혁신협회 및 카길애그리퓨리나, 수기 작성자 등의 동의 하에 싣습니다. -돼지와사람]

 

 

무작정 참여한 차세대 축산리더 아카데미

대학교 졸업 후 더 이상의 소속감과 안정감은 사라지고 하늘로 붕 떠있는 기분이 느껴질 때 쯤 한 선배에게 연락이 왔다. 축산과 관련된 아카데미 학생들을 모집하는데 한번 지원해보지 않겠냐며, 그 때 나는 단 하나의 고민도 하지 않고 바로 지원서를 제출했고, 그렇게 차세대 축산리더 아카데미에 참여하게 되었다.

 

차세대 축산리더 아카데미와의 첫 만남은 카길의 평택공장에서 이루어졌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사료공장이라는 곳을 와봤고 모든 것이 다 어색했다. 처음 보는 사람, 처음 보는 풍경, 처음 겪는 상황까지 적응하기 바쁜 만남이었다

 

 

어느 순간 일상이 된 양돈 그리고 돼지들

모든 것이 낯설기만 하고 어색하던 나, 무작정 참여하게 된 아카데미, 그러던 와중 이번 아카데미의 주제가 양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양돈은 생각해본 적도 없고, 쉽게 접하기도 어려운 단어였다. 하지만 지금은 일상이 되었다. 모든 교육들은 양돈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진행되었고, 멀게만 느껴졌던 양돈은 천천히 다가오기 시작했다.

 

사료회사의 이사님들이 직접 환경관리나 돈사관리에 대한 교육을 직접 해주시고, 대학교 교수님들이 양돈성적과 관련된 교육을 해주셨다. 또한 양돈기업 경영자들의 진솔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고, 자유로운 질문과 답변을 할 수 있는 시간들을 보냈다.

 

그렇게 양돈과 친구가 되어갈 때 쯤 가장 인생에 큰 변화를 주었던 농장실습이 시작되었다. 그곳에서 많은 경험을 하였고, 같이 함께했던 동기들과는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 경험들은 지금의 나에게 밑거름이 되어 아직도 그 뿌리에 남아 나를 성장시키고 있다.

 

농장실습 후 양돈자체를 즐기고 있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였고, 그에 이어서 발표대회 최우수상도 받게 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하였다. 이처럼 차세대 축산리더 아카데미의 모든 과정은 단 하나도 빠지지 않고 큰 도움이 되었다

 

무작정 참여한 나, 그리고 농장으로의 취업

처음 아카데미를 대하는 자세는 그렇게 좋지만은 않았다. 그저 취업을 위해 필요한 일종의 스펙이라고 생각하며 수료만 하자는 자세로 임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마음은 완전히 바뀌었다.

 

하루하루 교육이 진행되면서 그저 겉핥기식으로만 배웠던 축산학을 어느 순간 그 껍질을 벗겨 그 안까지 파고들고 싶어 하는 나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렇게 꺼져있던 열정의 심지가 타오르기 시작할 때쯤 아카데미 교육과정의 일부인 농장실습을 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꿈은 시작되었다.

 

물론 처음 농장에 들어갔을 때에는 돼지 특유의 냄새로 인해 마냥 좋은 표정을 지을 수는 없었다. 다른 직업의 근무환경에 비해 열악한 환경에서 내가 버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가득했다. 하지만 결국 그러한 요소들은 나의 꿈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보통 어디서 일을 하다보면 일 자체에서 만족을 느끼기 쉽지 않다. 그저 월급만을 바라보며 쳇바퀴처럼 구르다가 일상에서의 다른 행복을 찾아 떠나게 된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되기 싫었기에 항상 좋아하는 일을 쫓아 다녔다. 그리고 무언가를 이루어 낼 수 있는 곳을 찾아갔다. 그렇게 헤매고 헤매다 도착한 곳은 양돈업이었고 20대의 나에게 도전하고 싶은 열망을 주었다.

 

우리나라의 양돈업 성적은 해외우수기업에 비하면 현저히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고, 선진국의 반열에 오른 지금 농업국가로써의 발전이 더욱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양돈업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그 움직임은 그렇게 크지 않고, 항상 모두에게 외면당해오고 있다.

 

이처럼 양돈업은 발전해야할 길이 많이 남아있지만 나서는 사람이 없는 산업인 만큼 내가 도전해서 많은 것을 바꾸고 성장시키고 싶었다. 이러한 점들이 나에게 더 큰 매력으로 다가왔고, 이 매력은 실습농장에 취업하게 된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고마움을 전하며

양돈업에서 종사한지 3개월이 다 되어가는 지금 아직도 그런 생각들을 한다. “만약 내가 차세대 축산리더 아카데미에 지원을 안했어도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었을까?”, 그 생각의 끝은 항상 아니었을 것 이라는 결론이다. 사료회사 공장에서 사료가 제조되는 과정, ‘스마트팜’을 위한 각종 장비와 그 원리, 우리가 먹는 돼지의 그 사육과정 등 모든 것을 두 눈으로 보게 해주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었다.

 

또한 이 차세대 축산리더 아카데미를 소개시켜준 대학교 선배와 교육생들을 잘 이끌어주신 운영기업과 참여기업 책임자분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차세대 축산리더 아카데미는 그저 나무만 바라보고 있던 나에게 숲을 볼 수 있도록 고개를 들어주는 역할을 해주었다.

 

만약 축산학과를 전공하는 학생이든 아니든 축산에 관심이 있다면 고민도 없이 무조건 참여하라고 꼭 말해주고 싶다. 성장을 위한 발판은 생각보다 가까이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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