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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축산리더 아카데미

[청년수기] 축산학과의 최고의 활동

차세대 축산리더 아카데미 2기 조용우 (강원대학교)

본 글은 '우리는 차세대 축산리더 수기사례집' 내용 중 일부입니다(관련 기사). 스마트제조혁신협회 및 카길애그리퓨리나, 수기 작성자 등의 동의 하에 싣습니다. -돼지와사람]

 

 

호기심으로 시작한 차세대 축산리더 아카데미

처음에는 축산업에 관한 대외활동이 많이 없어 고민하던 중이었습니다. 마침 알게 된 프로그램인 차세대 축산리더 아카데미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처음 도전하는 대외활동이고 처음 실시하는 프로그램이라 하여 기대도 많이 되었으나 이 프로그램이 잘 진행될지 내가 잘 따라 갈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도 있었습니다.

 

프로그램이 시작하기 전 발대식이 있었는데 아쉽게도 저는 계절학기 시험이 있어 참여하지는 못하였지만 1박2일 동안 진행된다는 것을 듣고 생각보다 공을 많이 들인 프로그램이라 생각이 들어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탓에 초반의 수업은 주로 온라인으로 이루어졌으나 현직에 몸담고 계신 분들의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고 공부하고픈 부분을 결정하는 데 세세한 부분까지 생각할 수 있어 무척이나 도움이 되었습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이론에 치우친 수업이 아닌 취업 후 사용되는 실제 예시로 수업을 해주시니 더욱 관심을 가지고 볼 수 있었습니다.

 

미래의 선택지를 넓혀준 아카데미

카길 본사에서 진행한 축산기업의 각 대표분들이 나와 직접 강의를 해주시는 시간이 있었는데 확실히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배우는 것과 현직에서 바라고 있는 것은 꽤나 다르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기업에서 진행시키고자 하는 한국의 미래 축산 환경을 한국의 축산업을 이끌고 계신 분들의 입에서 듣는 다는 것은 정말 큰 의미이며 듣는 입장에서도 큰 설득력을 받았습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자신의 회사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닌 한국 축산업 전체를 생각하고 걱정하며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계신다는 것이 진정한 기업가의 정신이자 축산인의 정신이라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진심으로 그 정신을 본받고 싶다 느꼈으며 지금까지 전공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고 있던 저에게는 전공에 대한 자부심과 확신을 갖게 되는 강의였습니다.

 

주변의 많은 동기들을 보면 자신의 전공인 축산에 회의감을 갖고 있는 친구들이 많았기 때문에 차세대 축산리더 아카데미와 같은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느꼈고 축산과 관련된 프로그램이 더 생기길 바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축산학과는 특수학과이다보니 같은 전공을 가진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많이 할 수 없었는데 강연 이후의 식사시간에 만난 사람들과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는 것 또한 정말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막 복학한 제게는 알고 있는 선배도 없고 학과에 대한 이해도도 부족하였기에 나누었던 이야기가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떠한 직업을 목표로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를 들어보는 것으로 제가 생각하고 있던 미래의 선택지가 늘어났다는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라 생각됩니다.

 

 

걱정으로 시작했던 농장실습

프로그램상 가장 큰 기획인 농장 체험을 하게 되었을 땐 정말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되었습니다. 축산학과 임에도 졸업 전까지 농장에 한번을 안 가본 사람도 많았고 더욱이 2학년인 제 주변에 농장체험을 해본 사람은 한명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복잡한 마음을 가지고 간 농장의 모습은 생각보다 훨씬 깔끔하고 잘 정돈 되어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냄새도 물론 났지만 걱정보다는 훨씬 덜했습니다. 8월 16일부터 8월 30까지의 약 2주에 걸친 농장실습이 시작되었습니다. 자돈사, 분만사, 자돈사를 각 3일씩 번갈아가며 일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처음으로 살아있는 돼지를 보는 것이라 모든 것이 신기했고 새로웠습니다. 수업때 영상이나 사진으로 보던 돼지의 모습을 직접 보고 만지고 있다는 것이 너무 재미있는 체험이었습니다. 돼지가 어떻게 이동되는 지, 돼지 밥은 언제 주는 지, 종부 방법은 어떻게 되는 지와 같은 작업관련 지식 뿐 아닌 바깥쪽부터 자돈사/분만사/ 임신사 순으로 배치 되어있는 건 감염성 질병의 예방을 위한 것, 비돈에 환기의 중요성같은 돈사의 구조에 대한 부분도 알려주셔서 직접 확인해보며 보다 폭 넓게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일을 계속 해가다 보니 자돈사, 분만사, 자돈사 각각 어떠한 역할을 맡고 있는 지에 대한 이해도 되었고 조금이나마 같이 일을 하며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 지 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이론적인 것과는 결이 다른 공부가 되었습니다.

 

물론 힘들지 않았던 것은 아니나 위험하다 판단되는 것은 되도록이면 피하도록 배려해주셨고 오히려 부담을 주지 않으려 하시는 것이 보여 저희 쪽에서 먼저 여러 가지 해보고 싶다고 요청을 하였습니다. 돼지에게 백신을 놓아보거나 직접 종부를 해보는 경험은 정말 귀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생각치도 못했던 분뇨처리에 엄청난 양의 자본이 들어간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으며 분뇨처리의 문제는 축산에서 매우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

 

농장을 관리하고 계신 본부장님께도 궁금한 것들을 물어볼 수 있었으며 지금 학교에서 큰 관심을 쏟고 있는 스마트팜의 상용화에 대한 현장의 의견도 물어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외국인 노동자분들과의 대화를 통해 이 농장에서의 생활은 어떠한지 계속해서 다니고 싶은지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할 수 있었으며 농가의 많은 일손을 맡아서 해주고 계신 것에 감사함을 느낄 수 있었기에 축산학과로서 매우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지금도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이 돼지농장 실습입니다. 그만큼 힘들기도 했으며 얻어가는 것이 가장 많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소중한 경험과 뜻밖의 결과

농장실습을 통해 2주간 같이 생활한 형들과도 정말 친하게 지내는 시간이 되어 기억에 남는 추억이었고, 처음에는 많은 불안감을 안고 갔지만 지금은 시간이 된다면 여러 농가에서 이러한 체험을 통해 제 식견을 넓히고 경험을 쌓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컨택하기 힘든 농장을 짧은 시간이나마 경험하고 나올 수 있어서 남들은 못하는 소중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지금 학교 수업을 듣고 있으면 돼지 이야기가 나올 때 농장에서 배운 것들이 언급될 때마다 추억도 떠오르며 남들보다 더 집중도 잘하고 이해도도 높습니다.

 

차세대축산리더 아카데미의 핵심 프로그램인 만큼 굉장히 만족스러웠고 동기나 후배들도 이러한 활동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계속해서 들었습니다.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통해 활동을 하며 배워왔던 내용을 활용하여 발표회를 가지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양돈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전략을 주제로 발표를 하였는데 축산학과의 여러 사람들이 각자의 생각을 들고와 각자의 논리를 통해 의견을 펼치는 모습을 보니 축산에 대해 이렇게까지 많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단 점이 기뻤습니다. 저희 조는 운이 좋게도 최우수상이라는 생각치도 못한 결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아쉬움속에 끝난 지난 시간들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장소를 다녀오며 프로그램에도 애착을 가졌는데 이제 끝난다는 것이 너무 아쉬울 따름입니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저는 전공에 확신을 가지게 되었으며 보고 배운 것을 수업으로 들으니 재미있게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공부하고 싶은 것도 생겼으며 축산업을 대하는 자세와 미래의 축산인으로서의 마음가짐 또한 보고 배웠습니다.

 

축산이 마음에 들지 않아 전과를 하는 학생이 많이 있는 데 그런 친구들도 차세대 축산리더 아카데미에 참여한다면 전공에 대한 이해도 늘고 많은 사람들이 축산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과 정말 전망이 밝은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계속해서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추후에 자랑스럽게 나도 차세대 축산리더 아카데미 출신이라 말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앞서 말하였듯 이번 프로그램은 저에게도 처음 하는 도전이었고 프로그램 또한 처음 하는 도전이었습니다. 길고도 짧은 시간이었지만 너무 성공적으로 마친 것 같아 너무 기쁩니다. 저에게는 큰 의미가 있는 대외활동이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기획해주시고 잘 진행될 수 있게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고맙고 특히 농장에 있을 때 아버지처럼 잘 보살펴주신 최옥경 본부장님과 항상 걱정해주시고 분위기를 유하게 만들어 주신 카길의 박필규 상무님과 정말 고생 많이 해주신 SMIBA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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