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우리는 차세대 축산리더 수기사례집' 내용 중 일부입니다. 스마트제조혁신협회 동의 하에 싣습니다. -돼지와사람]

 

 

차세대 축산리더 아카데미와의 만남

대학교 4학년 마지막 학기를 앞두고 취업 및 진로에 대해서 결정을 하지 못한 저는 휴학을 하였습니다. 졸업이 가까워오니 4년 가까운 시간 동안 학교생활을 하면서 이론적인 부분들만 알고 있고 실제 현장이나 산업 군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어떠한 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들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휴학을 하고 집에서 지내던 중 학과 단체 채팅방에서 차세대 축산리더 아카데미에 관한 모집공고를 보게 되었습니다. 카길에서 진행하는 기업 OJT에도 참여할 수 있고 채용연계까지 진행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말을 듣고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휴학한 기간을 알차게 보낼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제가 가장 기대했던 점은 전국에 있는 축산학과 학생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제 주변의 같은 학과 동기 및 선후배들의 경우에는 주로 공무원 및 농협, 축산물품질평가원 같은 공공기관에 다니거나 준비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너무 좁은 길이 아닐까 그 이상의 것은 없을까 하는 생각들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저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다른 학교의 저와 같은 고민을 하거나 아니면 제가 알지 못하는 새로운 비전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의 교류를 하는 것이 기대되었습니다.

 

 

축산리더를 향한 한걸음

(카길 평택공장 발대식/카길 OJT 비대면 및 대면 교육 / 농장실습/ 2박3일 선도농장 탐방)
차세대 축산리더 아카데미 1기로서 첫 시작은 발대식부터 시작하였습니다. 3월 카길 평택공장에서 진행한 발대식에서는 아시아 사료공장 최대 규모인 카길 평택공장을 직접 눈으로 보고 카길 임원진분들을 직접 만나고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료공장을 견학하면서 느낀 점은 여태까지 가봤던 다른 공장과는 다르게 사료공장은 수직적인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또한 평택항에 위치한 카길 공장은 위치적 이점으로 인하여 사이로에서 보관된 사료를 전용라인을 통해서 바로 공급을 받을 수 있게 되어있어 굉장히 효율적이고 다양한 변수에 대비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4월에는 카길 OJT 비대면 교육을 진행하였습니다. 비대면으로 진행된 카길 CAN 아카데미에서는 카길에서 진행하는 사업과 최근 중요하게 생각하는 ESG 경영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배합사료의 생산과정 및 품질관리에 대해서 알 수 있었고 축우, 양돈, 양계의 사양관리 및 시장 현황에 대해서 직접 현장에 계시는 영업사원분들과 전략마케팅기술부에 계시는 박사님들께 직접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이슈가 되는 축산분뇨처리 및 악취와 관련된 환경문제와 스마트축산 및 ICT기술에 대한 솔루션들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스마트축산과 ICT기술에 대해서 배우지 못하고 잘 알지 못하였지만 이 교육들을 통해서 새로운 시각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스마트 축산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5월에는 직접 카길 본사에 가서 대면으로 교육을 들었습니다. 4월에 들은 환경솔루션과 디지털솔루션, 출하솔루션의 확장으로 스마트축산과 ESG 경영, 그리고 축우, 양계, 양돈분야의 최신 연구 및 산업화 동향에 대한 강의를 들었습니다.

 

제가 항상 알고 싶었던 산업계의 전반적인 상황과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고 책에서 배우는 이론적인 내용이 아닌 진짜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어떤 식으로 쓰이는지에 대해서 알 수 있었습니다. 이 강의를 통해서 배운 내용들은 제가 대학교 4년을 다니면서 항상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던 내용들을 알려주는 강의였습니다.

 

때문에 두 달 동안 배웠던 내용들이 나의 전공인 축산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알 수 있었고 축산 전공자로서 내가 무슨 일을 할 수 있는지 알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교육시간에는 카길 임직원분들과 함께하는 타운홀 미팅 자리가 있었는데 직접 회사의 대표 및 임직원분들께 제가 그동안 생각해왔던 질문들을 여쭤볼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질문을 하고 답변을 받으면서 앞으로 면접을 보거나 회사에 입사하게 되면 내가 질문을 받는 입장이 될 텐데 정말 내가 살다가 이렇게 임원분들에게 나의 솔직한 궁금증들을 질문할 날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굉장히 소중하고 값진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제가 던진 질문에 성심성의껏 답변해 주셔서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이후 7월에는 농장실습을 통해 직접 양돈장으로 가서 현장을 경험하였습니다. 전라남도 해남에 있는 태흥종축에서 전남대 학우들 2명과 함께 실습을 하였습니다. 저는 이전에 양돈장에서 실습을 경험한 적이 있기에 적응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새로운 양돈장의 시스템과 업무를 배울 수 있어 좋았습니다.

 

2주라는 시간 동안 분만사, 교배사, 자돈사를 돌아다니며 전반적인 모돈이 인공수정을 하여 임신을 하고 분만하여 태어난 새끼가 이유를 하고 커가는 과정을 모두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생명이 태어나고 커가는 과정을 지켜보고 관리를 해준다는 점이 신기하기도 하고 일을 하면서 책임감이 느껴졌습니다.

 

2주동안 실습하는 동안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시고 신경써주신 전성주 대표님, 양진호 농장장님, 내가 궁금한 것들 질문을 하고 따라다니면서 직접 해보고 싶다고 말씀드려도 잘 알려주시고 도와주신 분만사, 교배사, 자돈사 팀장님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같이 2주동안 함께 즐겁게 실습을 진행한 전남대학교 엄태인형, 이지성 친구에게도 고맙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혼자라면 힘들었을 실습이 셋이서 함께 해서 배우는 것도 많고 즐겁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8월에 진행된 2박 3일간의 선도농장 체험 연수를 통해서 6차산업 형태의 체험형 목장인 ‘은아목장’, 종돈부터 시작해서 육가공 제품 생산까지의 과정을 모두 운영하는 개인이 운영하는 최대 규모의 ‘태흥한돈’, 흑돈을 연구하여 우리나라만의 품종인 ‘버크셔k’를 만들어 이를 이용한 하몽과 소시지, 돈가스 등의 제품으로 생산하는 ‘다산육종’, 국내 오리업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다솔’,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의 축산의 발전을 위해 연구하는 ‘국립축산과학원’을 방문하였습니다.

 

2박 3일 기간 동안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기업과 기관을 견학하면서 축산업계에는 다양한 기업과 분야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내가 갈 수 있는 길도 많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동안의 제 스스로가 너무 좁은 시각으로 보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고 시야가 넓어진 느낌을 받았습니다.

 

 

앞으로의 포부

제가 생각하는 축산업이란 안전하고 올바른 방법으로 양질의 동물성 단백질을 제공하여 사람들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일이라고생각합니다. 현재의 축산업은 전·후방 산업을 모두 합칠 경우 100조 가까이 되는 규모를 자랑할 만큼 성장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4차산업 혁명과 급격한 기후변화, ESG 경영등과 같은 시대의 급격한 변화 속에 직면해 있습니다. 축산업계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으로는 분뇨처리로 인한 악취 및 환경오염, 동물복지, 청년인재 부족, 시설 낙후화 등과 같은 문제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축산업이 가지고 있는 문제들로 인한 위기가 될 수도 있지만 이를 해결한다면 또 하나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축산학을 전공한 전공자로서 미래의 축산업을 위해 노력하는 젊은 인재가 될 것입니다. 차세대 축산리더 아카데미 활동을 하면서 제가 설정한 저의 진로 방향은 스마트 축산과 ICT 기술을 통해 낙후된 시설을 현대화된 시설들로 전환시키고 현장에서 문제가 되는 직원들의 고령화와 외국인 근로자와의 소통 문제들에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젊은 인재들이 계속 축산업계에 지속적으로 유입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제가 차세대 축산리더로 책임감을 가지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가질 수 있게 해준 이 프로그램에 정말 감사합니다.

 

이 프로그램을 위해 힘써주신 스마트혁신제조협회, 카길애그리퓨리나 그리고 이 활동에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