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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축산리더 아카데미

[청년수기] 축산업의 요약, ‘축산리더 아카데미’

차세대 축산리더 아카데미 1기 오혜진(강원대학교)

[본 글은 '우리는 차세대 축산리더 수기사례집' 내용 중 일부입니다(관련 기사). 스마트제조혁신협회 및 카길애그리퓨리나, 수기 작성자 등의 동의 하에 싣습니다. -돼지와사람]

 

 

아카데미 막연한 참여

3학년에 처음으로 대면 수업을 진행하면서 교수님들이 “학교 오자마자 취업 준비해야겠네”라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저는 취업을 한다면 전공을 살려서 하자라는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있었습니다. 전공지식과 경험이 부족한 현재의 내가 어떠한 일을 할 수 있는지, 소, 돼지 등 다양한 축종이 있는 데 어떤 분야에서 일을 할 것인지 정보가 부족하여 선택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렇게 3학년 1학기가 흘러가고 여름방학이 되었습니다.

 

이번 방학에는 알바를 하려고 찾던 중 학과 단톡방에 “2022년 차세대 축산 리더 아카데미”에 참여할 학생을 모집한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축산 관련 경험으로 축산업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에 신청하였습니다.

 

아카데미 시작과 다양한 만남

“2022년 차세대 축산 리더 아카데미”는 3달동안 진행되는 프로그램입니다. 발대식, 2주간의 농장실습, 면접 및 자소서 코칭교육, 기술교육, 릴레이 강연 등 여러 교육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수 많은 교육 중 발대식과 2주간의 농장실습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발대식은 2일 동안 진행되었습니다. 첫날은 카길애그리퓨리나 평택공장에서 진행하였고 이튿날은 SMIBA의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진행하였습니다. 첫날에 카길애그리퓨리나 한국지사 박용순 대표님과 공장장님, 이사님의 강의를 들으며 카길애그리퓨리나라가 사료의 품질과 직원의 안전, 미래에 투자를 하는 기업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카길애그리퓨리나 평택공장은 서해안 쪽에 위치하였는데 서해 쪽은 처음 가보는 거라 기분이 설레었습니다. 나중에 서해 근처로 자리 잡은 이유가 ‘사료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바닷가 근처로 사료공장을 건축하여 배에서 바로 받을 수 있게 라인이 따로 만들었다.’는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카길애그리퓨리나 평택공장에서는 사료를 담기 위해 들어오는 부분에 개폐가 가능한 울타리를 설치한 것 등의 직원의 안전위해 개선한 시설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사료공장 견학을 하여 직접 시설구경을 할 수 있었습니다. 견학중 배합기계가 돌아가는 장소에서 소음이 상당하였습니다. 그래서 작업하시는 분들의 귀가 걱정되었는데 “직원을 위한 귀마개가 있다.”는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 산란계 케이지를 견학했을 때 났던 냄새가 사료 공장에서도 맡을 수 있었다. 그때 맡았던 냄새가 닭분 냄새 뿐만 아니라 사료냄새도 났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농장실습을 통한 경험들

2주간 농장실습을 매산양돈영농조합에서 진행하였습니다. 농장 실습을 하며 사소한 것이라도 질문을 하는 것이 실무자분들에게 하나라도 더 배워가는 길이라는 것을 배우는 기회였습니다.

 

도뜰한돈영농조합법인에서 실습을 하기로 되어있었습니다. 실습 전날 도뜰 돈영농조합법인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불가피하게 매산양돈영농조합으로 실습을 가게 되었습니다. 매산양돈영농조합은 임신사, 자돈사, 분만사로 나눠져 있습니다. 첫날이 분만사에서 주로 분만 받는 날이라 간호 분만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분만사에 일하며 간호 분만, 이각, 견각, 철분주사, 단미 등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매산양돈영농조합에서 일하는 동안 도태 자돈이 많아서 원인을 찾으려고 충북대 수의학 교수님이 오시기도 하였습니다. 도태 자돈을 개복하실 때 실습생을 같이 해부학교육을 해주셔서 귀중한 경험이었습니다. 간호 분만을 했을 때 한 마리가 체중미달 돼지라 눈앞에서 도태당하는 걸 봐서 자돈 개복을 보는 것이 덜 충격이었습니다.

 

학교에서 사람들은 돼지와 고기를 다르게 여겨 거부감을 회피한다고 배웠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이해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자돈이 도태당할 때는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지만 개복 후 아직 뛰는 심장과 움직이는 근육을 보며 신기하다는 감정이 생겼습니다. 이를 통해 “이론으로 이해한 것과 직접 경험하는 것은 다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돈사에서 실습을 할 때 지제문제가 심하거나 신경증 증상이 나타나면 자돈사 팀장님이 도태를 하였었습니다. 두더지 잡기를 하듯이 익살스럽게 도태를 하셨었습니다. 당시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었는데, 실습이 끝난 후 생각해 보니 실습생들이 죽이는 것에 덜 충격받으라고 하신 것 같아 감동이었습니다.

 

감사한 시간들 축산업을 이해하고 싶어서 신청한 교육프로그램이었습니다. 올해 처음 시작하는 프로그램이라 완벽할 수는 없었겠지만 전반적으로 만족하였습니다.

 

3달이라는 짧은 시간에 축산업에 대한 많은 내용을 담겨져 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체험이 아닌 축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교육을 받고 자신이 가게 될 축산업의 방향성을 설정할 기회로 여기는 학생에게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다음해 차세대축산리더아카데미에서는 강의하시는 분과 강의 내용을 요약한 소제목을 적어 배포를 한다면 학생들이 미리 예습을 하여 좀더 알차게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프로그램을 기획해주신 박필규 상무님 축산후배를 위해 좋은 기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스미바협회분들 학생들을 위해 기존 프로그램 날짜 변경, 케어 등 교육 받는 학생들을 위해 3달이라는 긴 시간 동안 노력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축산리더 아카데미를 통해 다양한 학교 학생분들과 어울려서 교육을 받게 되어 영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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