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돈사 화재 발생 피해액이 300억 원을 넘기며 역대 최대 피해를 기록했습니다.
소방청(3일 집계 기준)에 따르면 '22년 1월부터 12월까지 돈사 화재는 전국적으로 163건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329억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습니다.
329억 원은 역대 연간 최고 재산피해액입니다. 이전까지의 최고 피해액은 지난 '20년 194억 원이었습니다. 불행히도 올해 기록이 깨진 것입니다. 화재당 피해규모도 컸지만 특히, 돈사 화재가 산불로 번지면서 2차 피해가 발생한 영향입니다. 해당 화재는 지난 5월 영광에서 일어났습니다. 49억 원으로 단일 돈사 화재 피해액으로 최고 규모입니다(관련 기사). 돼지 1만 8천 마리가 폐사하고, 돈사 8동이 소실되었을 뿐만 아니라 야산 2.5ha를 태웠습니다.
또한, 지난해 돈사 화재는 5년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전년보다 22건(15.6%)이나 늘었습니다. 163건은 역대 5번째로 많은 기록입니다. 가장 돈사 화재 발생이 많았던 해는 '17년(189건)입니다. 전년까지만 해도 돈사 화재는 4년 연속 감소해 산업 전체의 화재 예방 노력이 성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돈사 화재 발생이 증가했던 이유는 1월과 2월, 3월, 12월 등 동절기 4개월 동안 화재가 월 20건 이상 집중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지난 12월에는 한 달 동안 28건이 발생해 역대 월 최다 발생 기록을 나타냈습니다.
지난해 돈사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 발생은 모두 2건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사망은 없고 모두 부상입니다.
2023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3일 이미 첫 돈사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한돈산업은 올해를 다시 돈사 화재가 감소하는 원년으로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돈사 화재는 사전 점검을 통해 미리 막을 수 있습니다.
※양돈장 화재 예방을 위한 필수 점검 대상 4가지(바로보기)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