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환 대표(금강축산)와 박선일 교수(강원대학교)가 올해의 한국양돈대상을 수상했습니다.
한국양돈연구회(회장 강원, 이하 양돈연구회)는 지난 26일 대전 KT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전국양돈세미나에서 '제23회 한국양돈대상' 수상자를 발표하고 시상했습니다.
생산자 부문 수상자는 금강축산(충남 공주) 송일환 대표입니다. 연구 및 관련 산업 부문 수상자는 강원대학교 수의과대학 박선일 교수입니다.
송일환 대표는 양돈 2세입니다. 우리나라 양돈 부문 농업마이스터 15인 가운데 한 사람입니다. 농장 경영 외 연암대학교에서 미래 양돈인을 양성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대한한돈협회 공주지부 지부장 역할까지 맡는 등 활발한 대외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지역 발전 및 나눔 실천에도 열심입니다.
농장 성적도 뛰어납니다. 지난 2016년 축산물품질평가원 주최 전국축산물품질평가대상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2018년부터 현재까지 도드람 MSY 25 클럽 성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이유 후 육성률은 97.3%입니다.
송 대표는 또한, 양돈에 있어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실험정신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우유 부산물을 이용한 사육으로 일찌감치 환경보호와 탄소중립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콩껍질과 과자박, 파인애플즙, 커피박 등을 사료 및 소독수, 냄새제거제 등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기숙사를 준공, 직원 복지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송 대표는 수상 소감에서 "아버님으로부터 돼지 600두를 물려받은 양돈 2세이다. IMF로 한때 농장을 접어야 하는 위기를 맞았지만, 현재 1만 2천 두 규모로 농장을 키웠다"며, "앞으로는 제 아들과 함께 양돈 100년의 꿈을 향해 열심히 나아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강원대학교 박선일 교수는 국내 몇 안되는 가축전염병 역학전문가입니다. 민간 차원에서 거의 유일하게 ASF 바이러스의 이동을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실시간 쫓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지난해 11월 ASF의 충북 확산뿐만 아니라 확산지점까지 정확히 예측해낸 바 있습니다.
또한, 박 교수는 전염병 역학 관련 연구와 교육을 통해 국가 방역 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 역학조사위원 및 중앙가축방역심의위원,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질병관리위원 등으로 활동하면서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기고글과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과학적인 방역 정책 수립과 산업 보호를 위한 여론 환기에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경기·강원 농가들로부터 공로패를 받은 바 있습니다.
박 교수는 수상 소감에서 "여전히 ASF는 진행 중이며 앞으로 진행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다"며, "각자의 자리에서 자기의 역할을 다하고 현재의 위기상황을 극복하는데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양돈대상'은 한국 양돈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를 발굴하여 공적을 치하하고자 지난 2000년에 제정된 상입니다. 대한한돈협회와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이 후원합니다. 지금까지 수상자는 이번 시상을 포함해 모두 36명입니다.
한편 이날 '위기를 기회로, 지속가능한 한돈산업을'이라는 주제로 열린 전국양돈세미나에서는 ▶한돈산업의 당면 규제와 대응 방안(조진현 전무, 대한한돈협회) ▶분뇨처리 정책 변화와 한돈농가의 대응 방향(한갑원 실장, 축산환경관리원) ▶돈사 화재 사고 후 재건축과 경영회복 사례(김경수 대표, 동이농장) ▶시스템의 혁신으로 양돈의 패러다임을(김학현 대표,로즈팜) ▶살처분과 방역시설, 재입식과 경영회복의 3년 스토리(오명준 대표, 동산농장) 등이 발표되었습니다. 해당 발표는 양돈연구회 유튜브 채널(바로가기)을 통해 추후 다시 볼 수 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