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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이 만든 '금(金)겹살'은 없다!

금겹살은 과장되고 잘못된 표현....한돈소비 위축시킬 수 있어 사용하지 말아야

▶"삼겹살 아니예요, '금겹살'이라 불러주세요(20일 한국경제TV)" 

▶"금(金)겹살'된 삼겹살...한 달 새 20% 올랐다(23일 머니투데이)" 

▶"삼겹살 사먹기 무섭네....1인분 평균 가격 1만 7000원 넘어(24일 조선일보)"

▶"금값된 삼겹살(25일 뉴스1)"

 

일반 언론이 연일 삼겹살 가격 상승을 주제로 기사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같은 상황은 지난 20일 한국은행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 발표가 본격 계기가 되었습니다. 한국은행은 돼지고기가 전월 대비 28.2%, 전년 동월 대비 16.8% 가격이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일반 언론들이 이같은 사실을 기사로 전하면서 다소 자극적인 그리고 과장된 표현을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장보기 무섭다', '외식하고 후회', '밥상물가 비상', '금겹살' 등이 대표적입니다. 특히, '금겹살'이라는 표현을 가장 많이 쓰고 있는데 이는 절대 쓰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그래서 '돼지와사람'이 값이 오른 삼겹살을 '금겹살'로 부르는게 옳은지 곰곰히 따져봤습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아니올시다'입니다.

 

금은 희소하지만, 삼겹살은 그렇지 않다

금(金)이 비싼 이유는 무엇보다 희소하기 때문입니다. 자연 상태에서 한정된 양으로 존재하며, 인공적으로 만들 수 없습니다. 반면, 삼겹살은 희소하지 않습니다. 축산을 통해 생산할 수 있습니다. 생산량 조절도 가능합니다. 

 

 

금 가격과 삼겹살 가격은 비교 자체가 불가하다

25일 기준(신한은행) 국내 금 1돈(3.75g)의 고시 가격은 28만 3천 원입니다. 1g으로 계산하면 7만 5,479원입니다. 그런데 실제 소비자가 살 때 가격은 수수료를 포함해 7만 9,253원입니다. 같은 날 국내산 삼겹살의 평균 소비자가격(축산물품질평가원)은 100g에 2,893원입니다. 1g에 29원 꼴입니다. 결국 금 1g의 가격은 삼겹살 1g 가격의 2,739배입니다. 이는 금 1g으로 삼겹살 2.7kg 정도를 구매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금은 금이지만 삼겹살은 돼지고기 부위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금은 금일 뿐 다른 것으로 대체불가입니다. 은(銀)이 있지만 금과 은은 엄연히 쓰임새도 다르고 가치도 다릅니다. 하지만, 삼겹살은 여러 돼지고기 부위 가운데 하나일 뿐입니다. 다른 돼지고기 부위인 목살이나 등심, 안심, 전후지 등으로 충분히 대체할 수 있습니다. 특수부위나 숙성육은 삼겹살에 버금갑니다. 

 

 

언론의 '금겹살'이라는 표현에 대해 대다수 한돈산업 관계자는 듣기 불편하다는 반응입니다. 사실이 아닐 뿐만 아니라 자칫 소비자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어 한돈 전체 소비마저 위축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현재 정육류를 중심으로 일부 돼지고기 부위의 경우 판매가 되지 않아 냉동 재고가 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관련해 한 산업 관계자는 "일반 언론들에게 한 마디 하자면 금겹살이라는 말로 무작정 일반 소비자를 겁줄 것이 아니라 할인 행사 등의 정보 제공을 통해 삼겹살을 싸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하거나 전후지 등 다른 부위 구매를 제안하는 방식의 보도를 해주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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