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시민모임(회장 백대용, 이하 소시모)은 세계 10개국 국제물가 조사 결과, 쇠고기, 돼지고기 등 축산물 가격에서 한국이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소시모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지난 한해 한국의 물가 수준이 세계 주요국과 비교해 어느 정도인지를 알아보기 위해 2020년 8월부터 12월까지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독일, 프랑스, 호주 등 세계 10개국 주요도시에서 판매되고 있는 축산물, 수입과일, 가공식품, 주류 등에 대해 각국의 주요 유통매장에서 판매하는 소비자가격을 조사 비교하였습니다.
이번 국제물가 조사결과 한국은 국내산 쇠고기, 돼지고기 뿐만 아니라 수입 쇠고기 가격 모두 10개국 중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격 인상률도 2015년 가격 대비 2020년 국내산 쇠고기(한우) 가격은 38.8%,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은 33.0% 올랐습니다.
국내산 돼지고기(삼겹살 1kg)는 한국이 10개국 중 37,158원으로 가장 비싸고, 그 다음으로 일본 28,653원, 중국 19,858원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돼지고기 가격이 가장 싼 국가는 스페인으로 1kg당 8,137원이었습니다. 돼지고기의 10개국 평균 가격은 16,261원으로 한국은 10개국 평균보다 2.3배 비쌌습니다.
▶축산물 2015년 대비 2020년 한국의 가격변동(소시모)
품목 | 2020년 가격 | 2015년 가격 | 증감율 |
국내산 쇠고기 등심 1kg | 148,809원 | 106,623원 | ▲ 38.8% |
호주산 수입 쇠고기 등심 1kg | 65,023원 | 50,571원 | ▲ 28.6% |
국내산 돼지고기 삼겹살 1kg | 37,158원 | 27,930원 | ▲ 33.0% |
소시모는 "국제물가 조사 결과 국내산 쇠고기뿐만 아니라, 수입 쇠고기,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 모두 한국이 해외 다른 나라와 비교해 비싼 것으로 나타났고, 5년 전인 2015년과 비교해 축산물 가격은 30% 이상 인상되었다"라며 "국내 축산물 공급 및 가격 안정을 위한 유통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제언했습니다.
소시모는 가격인상 원인으로 코로나19로 축산물의 가정 소비가 늘어난 것과 아프리카돼지열병, 조류독감 등으로 축산물의 공급이 안정적이지 못한 것을 가격 인상의 원인으로 들었습니다.
관련하여 육류 유통 관계자는 "국내산 삼겹살만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라며 "뒷다릿살 등 일부 다른 부위는 우리나라가 가장 싼 가격일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근선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