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소문과 추정으로만 무성했던 북한에서의 아프리카돼지열병(이하 ASF)이 공식적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북한 농업부는 30일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ASF가 첫 발병했다고 공식 통보(바로가기)했습니다. ASF가 확인된 곳은 자강도 우시군 내 협동농장 입니다.
북한 당국은 23일 신고 접수 후 이들 돼지에 대한 실험실 검사(PCR) 결과 25일 최종 ASF로 확진하였다고 밝혔습니다. 확진 당시 전체 99마리 가운데 77마리는 이미 폐사했으며, 나머지 22마리에 대해 긴급 살처분과 소독조치가 취해졌습니다.
북한이 공식적으로 ASF를 발병했다고 밝힌 자강도는 중국과 압록강을 두고 맞닿아 있는 지역입니다. 우시군은 중국 국경과 불과 10km 이하 거리 입니다. 지난해 11월 야생멧돼지에서 ASF가 확인된 중국 지린성 바이산시 훈장구와는 150km 떨어져 있습니다.
북한이 ASF 발병을 공식화함으로써 북한은 아시아에서 중국-몽골-베트남-캄보디아 다음으로 5번째 ASF 발병국이 되었습니다.
한편 북한 소식을 주로 다루는 국내 언론인 '데일리 NK'는 30일 기사(바로가기)에서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하며 '평양부도심 및 외곽지역, 평안북도, 평안남도, 함경남도 등 보다 광범위한 지역에 ASF가 퍼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