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이오와 주립대 연구팀이 PRRS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미국 양돈산업에 연간 약 12억 달러(한화로 약 1조6400억 원)의 손실을 초래한 것으로 분석되었다고 최근 밝혔습니다.
연구를 주도한 데럴드 홀트캠프 박사(Derald Holtkamp)는 1980년대 중반부터 PRRS는 미국 양돈산업에 존재해 왔으며 계속해서 증가하는 위협으로 남아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40년간 이 바이러스와 싸운 경험이 있는 수의사와 생산자는 여전히 PRRS와의 싸움에서 지고 있다. 바이러스가 우리보다 더 똑똑하다"라고 전했습니다.
연구팀 발표에 따르면 이번 손실액 12억 달러는 10년 전 연구의 추정 손실액(2006-2010년 6억6400만 달러)보다 무려 5억3600만 달러나 크게 증가한 규모입니다. 증가분 중 일부는 시장가격, 생산비용, 돼지재고의 규모 변화에 따른 것입니다. 약 1억800만 달러 정도입니다. 대부분인 4억2800만 달러는 PRRS에 영향을 받은 돈군과 그렇지 않은 돈군 간의 생산성 차이에서 기인합니다.
생산성 차이는 번식돈군이 아닌 육성돈군에서 더 크게 발생했습니다. 2006-2010년 연구에서 육성돈군에서의 손실은 전체의 55%를 차지했습니다. 이번 연구에서 육성돈군에서의 손실은 전체의 68%로 더 큰 비중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의 출현(관련 기사)과 모돈 백신 프로그램 변화를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홀트캠프 박사는 산업의 통합과 성장으로 인해 시설이 더욱 상호 연결되어 노출이 증가하기 때문에 PRRS로부터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먼저 차단방역을 강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가축운송차량과 시설 입구의 위생을 강화하는 것이 일반적인 개선책이지만, 모든 운영 방식이 다르다"라며, "생산자는 가장 큰 차단방역상의 구멍(gaps)와 가장 효과적인 예방 조치를 파악하는 데 (시간과 비용 등) 자원을 투입해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