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2일 서울대학교에서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이하 PRRS)' 관련 아주 흥미로운 특별 강의가 열립니다.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교 미생물학실(담당교수 박용호)은 오는 22일 오전 11시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81동 414호)에서 태국의 Chulalongkorn 대학의 Annop Kunavongkrit 교수를 모시고 '태국의 PRRS 발생 현황과 백신 전략'이라는 제목으로 특강을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태국은 우리나라와 거의 비슷한 양돈 규모를 가진 나라입니다. 2013년 기준으로 9.5백만 두 규모(모돈 1.01 백만두, 출하두수 16.21 백만두)입니다. 농가수는 21만호로서 50두 미만을 키우는 농가 전체의 94.5%를 차지합니다. 하지만, 태국에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두 개의 거대 양돈기업, CP와 Betagro가 있기도 합니다. 태국만 하더라도 이 두 기업이 전체 사육두수의 4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태국은 재래방식과 선진양돈이 공존하는 양돈산업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한편 태국은 2010년 모돈 두수가 급격하게 감소하는 일이 벌어집니다. 바로 전 해인 2009년에 고병원성 PRRS(이하 HP PRRS)가 태국에서 발병했기 때문입니다. 태국 당국은 2006년 중국에서 발병한 HP PRRS가 2007년 라오스, 캄보디아, 베트남 등을 거쳐 태국으로 유입되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HP PRRS는 자돈뿐만 아니라 모돈까지도 폐사를 유발합니다.
오늘날 태국 양돈산업은 PRRS에 있어 북미형과 유럽형 PRRS뿐만 아니라 HP PRRS와 싸우고 있습니다. 이러한 PRRS에 대응하는 전략에서 올바른 농장 관리와 차단 방역이 우선하지만, 여전히 상용화된 백신은 유용한 도구입니다.
이번 특강에서 Annop Kunavongkrit 교수는 유럽형/북미형, HP PRRS가 공존하는 상황에서 여러 PRRS 백신을 적용한 후 체액성 면역 형성과 바이러스 분비, 세포성 면역 반응, 방어 효능에 대한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이를 통해 PRRS 백신의 전략적인 사용에 대한 의견을 피력할 예정입니다.
한편 Annop Kunavongkrit 교수는 태국 Chulalongkorn 대학을 졸업하고 스톡홀롬 왕립대학과 스위스농업대학에서 석사와 박사를 취득했으며 100여 편 이상의 돼지 번식과 농장 관리, 질병 예방 관련 논문을 발표하는 등 저명한 양돈 학자입니다.
강의 참가는 누구나 무료로 가능하며 참가 예약 및 문의는 서울대학교 수의미생물학실(fanta2@snu.ac.kr)로 연락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