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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침으로 또 드러난 한돈산업의 헛점....근본적인 대응 필요하다

한돈이 안심하고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는 근거 필요, 미국 양돈업계의 PQA 프로그램 참고할 만

한돈산업이 크게 긴장하고 있습니다. 느닷없이 '모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계기로 이틀 사이 소고기에 이어 돼지고기에서 부러진 주사침이 나왔다는 뉴스가 일반 언론에 도배되었기 때문입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모처럼 회복하는 돼지고기 소비에 자칫 찬물을 끼얹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곳곳에 목격되었습니다. '비계 삼겹살'에 '주사침 돼지고기'까지...그야말로 '설상가상'인 상황입니다. 

 

 

'주사침 돼지고기'를 다룬 기사는 현재까지 파악된 것만 30여개 정도입니다. 당분간 늘 전망입니다. 2~3곳의 방송언론이 관심을 가지고 취재에 나선 것으로 확인되어 추가 뉴스로 다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 사이 '비계 삼겹살'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주사침 발견 사례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한한돈협회는 16일 현재까지 별다른 설명자료를 내지 않고 사태를 관망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사침 돼지고기'에 대해 한돈산업 내부에서는 다양한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혹시 주작이 아닐까'하는 의견부터 '무침주사 도입을 통해 주사침 이슈를 완전히 제거하자'는 주장도 제기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이슈가 자연스럽게 잦아들 것'이라는 낙관론도 나왔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이참에 '한돈 품질관리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현재 한돈산업은 왜 한돈이 다른 수입산에 비해 보다 안전한지, 안심하고 먹을 수 있을지 스스로 증명할 수 있는 자료가 매우 부족한 형편입니다. 

 

 

우리나라에 가장 많은 돼지고기를 수출하고 있는 미국 양돈업계의 경우 지난 1989년부터 PQA(Pork Quality Assurance, 돼지고기 품질보장) 프로그램을 도입·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식품안전과 동물복지가 두 개의 큰 축입니다. 매뉴얼이며, 교육자료입니다. 인증체계입니다.

 

식품안전의 경우는 소비자에게 해가 될 수 있는 물리적(주사침 등), 화학적(항생제, 농약 등), 생물학적(공중보건 등) 위험 요소를 최소화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동물복지는 동물의 복지와 관련해 생산자가 지켜야 할 의무사항을 포함했습니다. 이를 통해 소비자를 위한 안전하고 품질이 우수한 돼지고기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2년에는 PQA Plus 5.0으로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미국육류수출협회에 따르면 미국 전체 사육두수의 85%가 PQA 인증된 농장에서 사육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정부 주도로 HACCP인증과 동물복지축산농장인증 위주로 식품안전과 동물복지를 개선하고자 하는 방향과는 매우 대조적입니다. 현재 HACCP인증 농장은 감소 추세이며, 동물복지축산농장인증 농장 숫자는 양돈장의 경우 현재 25곳에 불과합니다. 

 

혹자는 한돈산업이 생산성만이 살 길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과거에도 현재에도 낮은 생산성에도 불구하고 한돈산업은 계속 유지되고 있습니다. 오히려 환경과 악취, 동물복지, 항생제, 과도한 지방, 주사침 등의 이슈에 매우 취약한 모습입니다. 이제라도 산업 스스로의 근본적인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가까운 시일 내 이런 말을 외부에 당당히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것을 보라구, 이래서 한돈만큼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구!"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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