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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돼지고기 수입량 반등했다...전년 대비 7.2% 증가

냉장육 비율 7.5%까지 상승, 미국산은 감소, 스페인산 등 유럽산은 증가, 소고기 수입량은 더 크게 증가

지난해 돼지고기 수입량이 2년 연속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나갈지 벌써부터 주목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총 돼지고기 수입량은 33만2,757톤입니다. 이는 전년 대비 7.2%(2만2,290톤)이 증가한 수준입니다. 

 

지난해 상반기만 하더라도 돼지고기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해 3년 연속 돼지고기 수입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기대를 주었습니다. 하지만, 하반기부터 양상은 급변했습니다. 8월부터는 수입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해 10월과 11월, 12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 41%, 53%의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이는 일반적인 예측을 넘어선 결과이며, 국내 돼지고기 가격이 크게 상승한 영향이라는 분석입니다. 

 

 

돼지고기 수입량 증가에서 눈여겨 볼 대목은 전체 대비 냉장육 비율이 증가했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7.5%로 전년 6.0%보다 1.5%포인트 늘어났습니다. 

 

국가별 수입량으로는 미국이 여전히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스페인,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칠레, 캐나다 순입니다. ASF로 수입이 중단된 독일의 빈자리를 스페인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덴마크 등이 차지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미국은 수입량이 전년에 비해 5.9% 감소해 이례적입니다. ASF 청정화에 성공한 벨기에로부터의 수입이 재개되었습니다. 

 

 

지난해 돼지고기 외 다른 축산물의 수입량을 살펴보면 소고기의 수입량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만3,344톤으로 7.9% 증가했습니다. 수입 소고기는 한돈의 또 다른 경쟁품입니다. 

 

 한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축산관측센터에 따르면 내년 돼지고기 예상 수입량은 34~36만 톤입니다. 지난해 수입다변화에 따른 수입량 증가 추세가 올해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코로나19의 새 변이종인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불안으로 돼지고기 수입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관련 기사).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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