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수입량은 지난 '18년 역대 최대 수입 기록(46만 톤)을 수립한 후 2년 연속 감소 중입니다. 그런데 올해 하락세를 멈추고, 다시 증가할 것이 100% 확실해 보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11월 수입축산물 부위별 검사 실적'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돼지고기는 모두 2만6,375톤이 수입되었습니다. 이는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0.9%)이나,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40.6%나 증가한 양입니다.
이에 올해 누적 돼지고기 수입량은 29만6천 톤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나 앞섰습니다. 어제 발표된 농업관측센터의 12월 예상 돼지고기 수입량 3만2천~3만3천 톤을 더하면 지난해 전체(31만 톤)보다 5.7~6.0% 더 많은 32만8천~32만9천 톤이 될 전망입니다. 불과 9월까지만 해도 올해 돼지고기 수입량은 지난해보다 적은 상황이 지속되었는데 반전이 된 셈입니다.
이러한 하반기 돼지고기 수입량 증가 추세에 대해 농업관측센터는 '해외 돼지고기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스페인 등 수입업체의 수입선 다변화 및 국내 돼지고기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추세가 내년에도 이어져 돼지고기 수입량은 올해보다 더 많은 34~36만 톤이 될 전망이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올해 돼지고기 수입과 관련해 눈에 띄는 대목이 있습니다. 냉장 돼지고기 비율이 크게 증가했다는 점입니다. 11월까지 전체 수입된 돼지고기 가운데 냉장 비율은 7.7%입니다. 지난해 6.0%, '19년 5.0%, '18년 5.1%와 비교하면 냉장-냉동 비율의 변화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주목할 것이 있습니다. 한돈과 경쟁 관계에 있는 소고기 수입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11월까지 무려 3만4천 톤이나 증가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